검찰, KTF 조영주 사장 구속영장 청구

머니투데이 정영일 기자 | 2008.09.21 12:09

중계기 리베이트 수수 혐의… 정치권으로 수사 확대될 듯

KTF 납품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윤갑근)는 납품업체로부터 청탁과 함께 수십억원을 수수한 혐의(배임수재) 등으로 KTF 조영주 사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조 사장은 지난 3~4년간 대규모 중계기 설치사업을 추진하면서 납품업체 B사에게 사업권을 주고 이 회사 실제사주 전모씨(구속)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차명계좌로 수십억원의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당초 전 씨에 대한 조사과정에서 납품청탁과 함께 7억3900만원을 받은 것으로 파악했지만, 이후 계좌추적이 확대되면서 조 사장의 처남 등 가족 명의의 차명계좌에서 수십억원의 수상한 돈을 추가로 찾아냈다.

검찰은 전 씨가 조 사장 외에 다른 KTF 임직원들에게도 금품로비를 벌였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조만간 사업자 선정 과정에 개입한 것으로 알려진 임직원들을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또 조 사장이 납품업체들로부터 받은 뇌물 일부를 참여정부 당시 청와대 실세와 정치권 등에 전달한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일 예정이다.

한편 검찰은 지난 19일 오전 9시40분께 수사관 20여명을 송파구 신천동 KTF 본사로 보내 5시간여 동안 압수수색하고 이날 정오께 자진 출두한 조 사장을 체포해 납품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았는지 여부 등을 조사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2. 2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3. 3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4. 4 "당신 아내랑 불륜"…4년치 증거 넘긴 상간남, 왜?
  5. 5 "밖에 싸움 났어요, 신고 좀"…편의점 알바생들 당한 이 수법[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