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환매냐 아니냐 코스피 1400이 분기점?

머니투데이 배성민 기자 | 2008.09.21 15:15

자산운용협회, 1400대에서만 주식형펀드 자금 순유출

펀드 대량환매(펀드런)에 대한 우려가 나온 가운데 코스피지수 1400선 탈출이 펀드 가입자 불안심리 진정의 전제조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9월 들어 50 ~ 90포인트대(4~6%) 급등락이 이어지는 가운데 1400선(코스피지수) 지지와 탈출이 펀드 가입자들의 주된 관심사라는 분석이다.

21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지난 1월 이후 코스피 지수대별로 주식형 펀드 자금은 1400대에서만 순유출(ETF 제외 순유입 설정액 기준)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1400대에서는 4조5012억원의 돈이 빠져나갔고 1500선에는 499억원만이 들어왔다. 특히 1400선의 자금 유출은 중국펀드 등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지난해 4월 집중적으로 이뤄진 것이어서 중국과 국내 증시의 불확실성이 동시에 증폭되는 현재 상황에서는 펀드 가입자들의 불안감이 극대화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지수 1600대에선 3조4779억원, 1700대에는 7조3326억원의 돈이 들어왔다. 또 1800대에서는 9조7301억원, 1900대에는 8조5925억원, 2000대에서는 6368억원이 국내 주식형 펀드로 순유입됐다.

1600선 이후에서 들어온 30조원 가까운 돈(29조7699억원)은 결국 최근 상황을 감안하면 20 ~ 40%대의 손실이 발생한 상황이어서 당장 순유출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이상진 신영투자신탁운용 부사장은 “최근 펀드 환매를 고려하고 있는 이들은 지난해 가입한 이들보다 2 ~ 3년전부터 펀드 투자를 시작해 2000선 만큼은 아니지만 20 ~ 30%의 이익을 보고 있는 이들일 것”이라며 “펀드 기반 확충을 위해서는 불안 심리 해소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하나대투증권은 “코스피지수 1400선 부근에서 주식매수 자금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볼 때 주식보다 더 움직임이 더딘 펀드 투자자들은 1500 이후로의 상승에 대한 확신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1600 ~ 1700이후로 펀드 자금이 몰린 것과 관련해 지난해 판매사들이 지나친 장미빛 전망을 내놓았기 때문이라는 자성론도 나오고 있다. 삼성증권은 "투자자들이 장기분산투자에 익숙치 않은 탓도 있겠지만 은행 금리 이상의 수익이 가능한 상품은 펀드 뿐이라는 식으로 쏠림현상을 방조한 판매사 등도 문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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