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유가 '상저하고' 90~105弗"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 2008.09.21 12:00

-LG경제연구원 전망

-수급 개선, 140弗이상 지속 어렵다
-수요 중심 장기균형 유가 83弗
-환율, 유가 하락 기여…공급측면, 상승 압력

2009년 국제유가가 상반기 중 배럴당 90달러를 기록한 이후 하반기부터 상승해 연간으로 90~105달러에서 움직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LG경제연구원은 ‘국제유가 어디까지 떨어질까’라는 보고서를 통해 "수급 여건이 개선되면서 140달러 이상의 고유가는 지속되기 어렵다"며 이같이 밝혔다.

연구원은 유가 하락의 가장 큰 이유로 석유 수요 둔화를 꼽았다. 세계 경제성장률은 올 하반기와 내년으로 갈수록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작년 5.0%였던 세계경제성장률이 올해 4.1%, 내년에 3.9%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원은 "다만 세계 석유 수요가 둔화되더라도 그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개발도상국의 성장률이 올해보다 낮아지더라도 6%내외의 비교적 높은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2000년대 세계 석유 수요 증가의 29.6%를 차지하는 중국의 석유소비탄력성은 0.55(GDP가 1% 증가할 때 석유 소비는 0.55% 증가)로 개도국 평균(0.52)보다 높을 뿐만 아니라 내년에 8%대의 경제성장률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원은 "석유 수요 중심의 장기균형 유가는 배럴당 83달러로 수준"이라며 "향후 연 평균 유가는 수요 외 다른 변수들에 따라 83달러를 기준으로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수급 외 가장 영향을 미치는 변수는 환율. 연구원은 “미 달러화는 유럽연합(EU)과 일본 경제에 대한 전망이 어두워지면서 당분간 강세를 띠며 유가하락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요, 환율(금융) 요인과 달리 공급측면은 유가에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신규 유전개발이 쉽지 않아 유가의 이론가격인 유전의 한계생산비용은 크게 오르고 있다. 여기에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과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감안하면 유가는 크게 하락하지 않을 전망이다.

송태정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세계경제가 가장 어려운 내년 상반기 국제유가는 배럴당 90달러대 초반까지 하락한 후 하반기부터 완만하게 상승할 것"이라며 "2010년부터는 세계 경제가 완만히 회복되면서 국제유가는 다시 상승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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