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린치 "亞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조정"

머니투데이 이대호 머니투데이 MTN 기자 | 2008.09.20 15:21

중국 올해10% 내년9.2%로 각각 40·100bp 내려

메릴린치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아시아의 성장률 전망치를 올해 7.7%, 내년 7.3%로 각각 20bp, 60bp 하향 조정했다. 이 가운데 중국의 성장률은 올해 10%와 9.2%로 각각 40bp, 100bp 하향 조정됐다.

아시아 성장률을 두고 경기 침체수준(5.50~6%)을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추세적 성장률 8%에는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글로벌 수요 여건이 악화됐고 올해 2분기 아시아 경제 성장률이 예상을 밑돌았으며 패니매이와 프레디맥 인수가 옳은 방향이긴 하지만 중대한 전환점이 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덧붙였다.

OECD 선행지수가 7월 한달 전년동월대비 3.3% 감소해 2001년 초 이후 최대의 낙폭을 기록했으며 앞으로도 몇분기 동안은 성장이 둔화될 것임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즉, G3 국가(미국, 일본, 유럽)의 수요가 둔화되면서 아시아의 수출도 둔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최근의 경기지표와 유로화 약세는 수출 둔화가 더욱 심화될 것임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일본의 선행지수는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부터는 일본의 경제성장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보고 있지만 아시아 수출에서 일본의 비중은 10%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최근 우리 정치권에서 마저 논란이 되고 있는 ‘최악인가 아닌가’에 대한 코멘트도 나왔다. 한 마디로 요약하면 실물경제 위기는 아직 본격적으로는 시작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금융시장의 약세는 최악의 국면을 지났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메릴린치는 그것이 이제 실물경제에 영향을 끼칠 수 있을 만큼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실물경제에 대한 파급은 주로 환율을 통해 나타나는데, 통화가치가 급격히 하락할 경우 물가 상승으로 빠르게 전이될 수 있고 한편으로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인상할 경우 내수와 투자가 위축되는 경향이 있다고 진단했다.

한 국가의 대외 의존도가 높을 수록 환율에 대한 취약성 역시 높다며 이머징마켓의 취약성을 반영하는 기초 지표들을 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통화 리스크를 한국과 인도네시아 그리고 필리핀 경제의 전망을 하향조정한 한 요인이라고 꼽았다.

그 외에도 자산가격이 하락하면서 불러오는 부정적인 부의 효과, 국제 자본 이탈과 통화 증가율 감소에 따른 유동성 위축 등이 실물경제에 파급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전했다.

최근 유가가 급격하게 하락하긴 했지만 배럴 당 100달러를 넘나드는 가격은 아직도 매우 높은 수준이라며 2007년 평균 가격보다 40% 정도 더 높은 지금의 유가는 성장에 여전히 주요 악재로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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