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오전 9시 문열고 오후 4시 문닫는다

머니투데이 권화순 기자 | 2008.09.20 10:31

내년 2월부터 개점·폐점시간 30분씩 앞당기기로

은행 개점시간이 내년 2월부터 오전 9시로 30분이 당겨지고 폐점시간도 오후 4시로 당겨진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 노사는 지난 18일 영업시간 조정을 안건으로 하는 제20차 노사 대표단 협의를 갖고 은행 영업시간을 30분씩 앞당기기로 합의했다.

이로써 내년 2월 1일부터 은행 영업시간이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로 당겨진다.

대표 교섭에 참여한 노조와 사측은 영업시간을 30분간 앞당기기로 합의했고 구체적인 세부조건은 다음달 2일 대표단 협의를 통해 확정짓기로 했다.

사측은 또 출퇴근 문화 개선 의지를 은행장이 밝히고, 임원과 부서장이 정상 퇴근을 실천하며, 조기출근과 휴일근무, 무분별한 캠페인 등을 자제할 것을 약속했다.

아울러 오전 8시 이전 회의와 오후 7시 이후 회의를 자제하고, 일정시간 이후 전산시스템과 인터넷을 제한 키로 했다.

내년 6월 1일부터는 저녁 7시30분 이후 근무에 대해서는 시간외 수당을 지급하거나 보상휴가를 주되 저녁 6시부터 7시30분 사이 근무에 대해서는 각 기관별로 자율적으로 처리하기로 했다.


은행 노사가 이같이 합의한 것은 직원들의 초과근로를 줄여보자는 노조측 의견과 자통법 시행을 앞두고 증권사를 견제하기 위해 오전 9시에 문을 열 필요가 있다는 사용자측 입장이 맞아 떨어져서다.

당초 노조측은 '강제퇴근제'등을 요구했었다. 영업시간을 30분 당긴다고 해서 직원들의 초과근로 부담이 덜어지긴 어렵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초과근무를 줄일 수 있는 현실적 방법이란 측면에서 사측과 합의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다.

은행 노사가 이같이 합의한 것은 직원들의 초과근로를 줄여보자는 노조측 의견과 자통법 시행을 앞두고 증권사를 견제하기 위해 오전 9시에 문을 열 필요가 있다는 사용자측 입장이 맞아 떨어져서다.

지난해 5월 금융노조(은행노조)는 은행직원의 초과근무시간을 줄이기 위해 은행 폐점시간을 오후 3시30분으로 1시간 단축시키는 안을 요구했다가 여론의 거센을 받고 물러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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