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불안 속 선박펀드 '고수익 항해'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 2008.09.21 11:00

동북아 27~30호 투자원금 대비 2년반 누적수익률 60%

미국발 금융위기로 시장이 불안한 가운데 국내 선박펀드가 높은 수익률을 기록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21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동북아 27, 28, 29, 30호 선박투자회사(이하 펀드)'는 투자원금 대비 60%이상의 고수익 조건으로 최근 4척의 선박을 그리스 선사에 매각했다.

매각가격은 1척당 4280만 달러로 척당 상환잔액이 2900만 달러임을 감안할 때, 공모투자자의 경우 지난2년 반 동안의 배당수익을 제외하고도 투자원금 대비 60%이상의 수익을 올린 셈이다.

이들 펀드의 위탁 운용사인 한국선박운용은 최근 중고선 가격이 높은 상황을 기회로 삼아, 임시주총을 열고 선박의 조기매각 결정을 받아냈다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2006년 2월 국토부(당시 해양수산부)가 인가한 이들 펀드는 공모투자와 은행차입 등으로 약 2억 달러의 자금을 조성, 15만 톤급 유조선 4척을 매입했으며 5년간의 대선계약을 맺고 용선료를 받아 투자자들에게 원리금과 배당을 지급해왔다.


국토부 관계자는 "그동안 선박펀드는 채권과 같이 장기간에 걸쳐 확정적인 배당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 중심으로 시장을 확보해 왔다"며 "이번 고수익 달성 사례는 공격적 투자자 등 다양한 고객을 선박투자로 유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특히 9·1 세제 대책에 따르면, 올해 말 일몰 예정이던 선박투자회사의 개인투자자에 대한 세제혜택이 '3억원 미만 비과세'에서 '5% 저율과세'로 소폭 조정·연장돼 기존의 투자 유인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선박펀드는 2004년 첫 출시 이후 72개 펀드가 인가돼 4조8000억원의 자금을 조성, 선박 98척 확보를 지원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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