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군인공제회 前이사장 김승광 영장 청구(종합)

서동욱 기자 | 2008.09.19 20:36
강원랜드의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군인공제회의 특정 업체에 대한 투자 및 군인공제회 관계자들의 개인적인 비위 의혹으로 전개되고 있어 수사 방향과 결과, 파장 등이 주목된다.

강원랜드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부장 박용석 검사장)는 19일 강원랜드의 열병합발전시설 공사를 수주한 케너텍(7,790원 610 +8.5%)사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배임수재)로 군인공제회 김승광(64) 전 이사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따.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군인공제회 이사장으로 있으면서 군인공제회의 케너텍사에 대한 투자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군인공제회의 열병합발전설비 수주에 도움을 주는 대가로 이 업체 측으로부터 3만주의 차명주식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군인공제가 케너텍에 대한 유상증자 등 자본투자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김씨가 케너텍사 주식 3만여주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며 "주식을 정상적으로 취득할 경우 7000만원~8000만원 정도지만 가격 변동으로 김씨가 4억원 가량을 챙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군인공제회와 관련해 또 다른 범죄 혐의가 포착된 게 있어 수사를 좀 더 진행할 계획"이라며 "꽤 많은 돈이 김씨 주변 사람들에게 전달된 정황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중장으로 예편한 뒤 2004년부터 2006년까지 군인공제회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검찰은 김씨의 혐의가 확인될 경우 빠르면 이날 밤 늦게 구속영장을 청구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군인공제회는 2004년 12월 케너텍사 지분을 9.05%를 보유했으며 2005년 11월에는 지분율이 3.31%로 낮아졌으며, 군인공제회의 이 회사에 대한 첫 투자는 2003년 11월경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다.

이에 앞서 검찰은 강원랜드 열병합발전시설 공사 과정에서 김모(56·구속) 전 강원랜드 시설개발팀장에게 금품을 건넨 혐의 등으로 K사 회장 이모씨를 지난 9일 구속, 추가 범행 여부를 수사해 왔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몸값 124조? 우리가 사줄게"…'반도체 제왕', 어쩌다 인수 매물이 됐나
  2. 2 [단독]울산 연금 92만원 받는데 진도는 43만원…지역별 불균형 심해
  3. 3 점점 사라지는 가을?…"동남아 온 듯" 더운 9월, 내년에도 푹푹 찐다
  4. 4 "주가 미지근? 지금 사두면 올라요"…증권가 '콕' 집은 종목들
  5. 5 '악마의 편집?'…노홍철 비즈니스석 교환 사건 자세히 뜯어보니[팩트체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