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방송사고...이것이 리먼 '브라더'식 애정표현?

머니투데이 도병욱 기자 | 2008.09.21 15:56

[금주의이슈]생방송 도중 동성애 장면 노출돼 논란을 낳았다

↑방송사고 당시 CNN 뉴스(동영상 캡쳐)
세계적인 뉴스 채널 CNN 생방송 중 두 남성의 동성애 행각이 전파를 타는 방송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는 지난 14일 오전(현지시각) 리먼 브라더스 파산 소식을 보도하면서 발생했다. 당시 스튜디오에서 뉴스를 진행하던 앵커는 뉴욕 타임스퀘어 리먼 브라더스 본사 앞에 나가있는 취재기자를 연결했고, 기자는 리먼의 파산에 대해 보도하기 시작했다.

문제는 이 순간 기자 뒤에서 남성 2명이 서로를 애무하고 키스를 나누는 등 애정 행각을 벌인 것. CNN은 급히 화면을 전환했지만, 이미 동성애 장면은 전파를 타고 방영된 후였다.

이 장면은 이후 인터넷을 통해 퍼져나갔고, 네티즌들은 "재밌다" "황당하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네티즌은 과거 한국에서 일어난 방송사고를 언급하며 "'내 귀에 도청장치', '경제를 살리자는데 파리가' 사건 이후 가장 대박"이라며 즐거워했다.


회사명에 주목해 "리먼 브라더스에서 '브라더'가 형제"라며 "이들은 형제애를 동성애로 표현한 것"이라고 해석하는 댓글도 등장했다.

다른 네티즌은 "리먼이 망하면서 사원들도 미쳐가고 있다"며 "세계 경제가 몰락하는 상황에 걸맞는 '브라더'식 막장 인사법"이라고 비꼬았다.

고의적인 연출이라는 지적도 등장했다. 방송 카메라가 앞에 있다는 걸 알면서 애정행각을 벌일 리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일부 네티즌들은 "실제로 애무하는 척만 했지 서로 입술도 안 닿았다"며 "방송에 등장하기 위해 장난친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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