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코비아·모간스탠리 해결이 위기 정점"

머니투데이 백경훈 기자 | 2008.09.21 15:30

미래에셋證 "역사적으로 비관론이 극한일 때가 매수기회"

미래에셋증권은 21일 금융위기의 정점이 와코비아와 모간스탠리의 불확실성 완화시점에 맞춰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연초 이후 스탠더드&푸어스(S&P) 금융업종지수 하락을 이끈 상위 10개 금융기관에는 AIG, 씨티 등 논란이 돼왔던 금융기관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이 중 AIG, 패니매, 프레디맥은 정부의 지원 또는 보증을 받았고, 메릴린치는 BOA에 피인수, 그리고 리먼브러더스는 파산신청으로 부실의 확산 가능성은 크게 줄어든 상태다.

남은 건 씨티, 와코비아, 골드만삭스, 모간스탠리다.

씨티는 연초 대규모 부실상각을 통해 잠재부실의 가능성을 낮췄다. 실제로 이들 4개 금융기관 중 씨티의 부도위험(CDS프리미엄)이 가장 낮은 상태다.

골드만삭스는 투자은행(IB) 중 가장 탄탄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큰 어려움을 겪지 않을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그렇다면 향후 문제가 될 수 있는 금융기관은 와코비아와 모건스탠리로 압축된다. 와코비아아와 모간스탠리의 합병설이 나오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진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런 상황 등을 종합해 볼 때 남은 이 ‘빅 2’가 금융위기 정점 통과 여부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어 금융기관의 위기를 미국식 자본주의 체제의 위기로 인식, 비관론이 극에 달했을 때를 기회로 봐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진우 연구원은 “역사적으로도 비관론이 극에 달했을 때가 항상 기회로 작용했다”며 “과거 30년간 미국 다우존스지수의 역대 하락률을 보면 최근 주가 하락의 강도가 과거 위기 때와 큰 차이가 없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블랙먼데이, 9·11테러, LTCM파산 등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사건 이후 단기적으로는 수익률에 부침이 있었지만 장기로 갈수록 손실을 볼 확률이 크게 줄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 같은 통계적인 확률을 전적으로 신뢰할 수는 없겠지만 현재 시장의 비관론이 크게 높아졌다는 점은 과거의 사례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증시가 패닉을 보였던 시점이 결과적으론 좋은 매수의 기회였던 셈”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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