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마감]美·中 쌍끌이에 화끈한 반등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 2008.09.19 15:59

외인 숏커버에 전기전자 초강세…개인은 사상최대 순매도

미국발 서풍(西風)에 중국발 동풍(東風)까지 합세하며 코스피시장이 화끈하게 올랐다. 신용위기의 진정 기대로 장초반 급등세로 출발한 증시는 장중 중국발 호재까지 겹치며 단숨에 1450선까지 확보했다.

코스피지수는 19일 전날에 비해 63.36포인트(4.55%) 급등한 1455.78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8일 미국정부의 국책 모기지업체 프레디맥과 패니매에 대한 인수결정 당시 5.15% 급등세 이후 8거래일만에 최대 상승률이자 올들어 2번째 오름세였다.

이날 코스피는 미국정부가 신용위기에 따른 부실채권 처리 기관 설립 소식으로 시초가를 전날 종가대비 48.89포인트(3.51%) 오른 1441.31로 출발했다. 전날 2.7% 급락하며 1400선을 내줬지만 하루만에 만회한 셈이다.

여기에 중국정부가 증권거래세 인하 등 증시부양책을 내놓으면서 상하이지수가 장중 10% 이상 폭등한 영향으로 국내증시는 상승세를 확대했다. 그동안 증시를 짓누르던 미국과 중국에서 호재가 들려오면서 장중 1464선까지 치솟기도 했다.

외국인은 정규시장에서 1918억원을 순매수했다. 장중 3230억원까지 순매수를 확대한 외국인은 장마감이 다가오면서 매수세를 줄였다.

특히 외국인은 전기전자와조선, 철강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그동안 대차거래가 많았던 종목을 중심으로 매수세를 집중시켜 '숏커버'에 적극 나선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기관은 1조원에 육박한 프로그램 순매수에 힘입어 정규장에서 5935억원의 매수우위로 장을 마쳤다. 프로그램 매수는 지수선물시장과 코스피200현물시장의 시장 베이시스가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차익거래에서 6262억원의 순매수를 보였다.

비차익거래에서도 3473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내면서 프로그램 순매수는 9736억원의 순매수로 거래를 마무리했다. 이날 프로그램 전체 순매수는 지난 2일 1조1197억원 이후 최대 규모였다. 올들어서는 6번째.

개인은 정규시장에서 8072억원을 순매도했다. 2004년 1월9일의 7173억원 이후 4년 8개월만에 사상 최대 규모를 깨뜨렸다.


업종별로는 전업종이 상승 마감했다. 전기전자는 7% 이상 급등했다. 삼성전자는 전날에 비해 7.93% 오른 54만1000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2004년 1월9일(8.32%) 이후 4년 8개월만에 최대 상승률을 나타냈다.

LG전자도 상한가에 가까운 11.5% 폭등한 10만6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하이닉스도 9.1% 상승 마감했다.

철강금속과 조선도 큰 폭으로 올랐다. POSCO는 전날 대비 8.7% 급등한 45만4500원을 기록했다. 현대중공업도 9.9% 상승한 27만1500원에 거래를 끝냈다.

금융업은 상대적으로 반등세가 뒤처졌다. 여전히 불안감을 안고 있는 신용위기 우려와 HSBC의 외환은행 인수포기 등 요인으로 1%대 상승에 그쳤다.

국민은행은 전날에 비해 7.1% 오른 5만5900원으로 마쳤다. 외환은행은 10.3% 급락했다.

저축은행들도 상승장 속에서 대부분 급락을 나타냈다.

솔로몬저축은행서울저축은행은 6% 이상 떨어졌다. 부동산 파이낸싱 대출이 한국판 서브프라임의 부메랑으로 돌아올 것인지에 대한 공포가 관련 저축은행들의 주가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관측됐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8개를 비롯해 705개로 집계됐다. 내린 종목은 하한가 2개 등 140개였다. 보합은 48개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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