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매각결의 26일로 연기

머니투데이 권화순 기자 | 2008.09.19 15:22

대우조선 딜 이후.. 연내 매각 어려울 듯

하이닉스반도체 매각 결의가 당초 19일에서 26일로 연기됐다. 대우조선해양 매각 시기를 고려해 M&A를 추진하기 위해서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이닉스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은 9개 기관으로 구성된 주식관리협의회에 '하이닉스 M&A 추진을 위한 매각결의 안건'을 부의해 이날 최종 집계하기로 했었다. 하지만 일부 안건을 수정해 1주일 뒤인 26일 매각 결의를 할 예정이다.

수정된 안건에는 "M&A 딜을 추진하고 있는 주식관리협의회 기관이 해당 딜의 우선협상자를 선정하는 시점에 하이닉스 M&A 주관사를 선정한다"는 내용이 추가됐다.

산업은행 등이 추진하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의 우선 협성자가 선정된 후에 하이닉스 매각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겠다는 얘기다.

주식관리협의회 관계자는 "금융시장 상황이 악화돼 대우조선 매각도 지연될 수 있는 만큼, 하이닉스 매각 시기를 대우조선 딜이 끝난 후로 잡기로 한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주식관리협의회 가운데 정리금융공사의 경우 소속기관인 예보에 매각 동의 여부에 대한 승인을 받아야 하는 절차가 남아 있어 연기했다"고 말했다.


하이닉스반도체 주식관리협의회는 외환은행, 우리은행, 산업은행, 신한은행, 정리금융공사, 농협, SH자산운용, 대우증권, 우리투자증권 등 9개 기관으로 구성돼 있다. 하이닉스 매각 작업을 시작하기 위해선 주식관리협의회 보유지분의 75% 이상이 동의해야 한다.

그동안 산업은행과 우리은행 등은 하이닉스 매각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었다. 산업은행이 연내 대우조선 매각을 완료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어 대우조선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하이닉스 매각을 추진하자는 입장이다.

또 다른 주주협의회 관계자는 "HSBC가 외환은행 인수를 포기한 것이 이번 딜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면서 "투자자금을 회수하려는 론스타 입장에서 하루빨리 하이닉스 매각을 하고 싶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우조선 우선협상자가 선정된 후 매각 주관사를 선정해야 하고 M&A를 빠르게 진행해도 9개월이 걸리는 만큼 연내 하이닉스 매각은 불가능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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