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M 매각에 5개 은행 관심 "드문 기회다"

머니투데이 유일한 기자 | 2008.09.19 10:53

외환은행 포기한 HSBC, 모간 이어 WM 인수후보로 부각

골드만삭스를 주간사로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미국 최대 저축은행인 워싱턴뮤추얼(WM)에 5개 은행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는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의 JP모간체이스 웰스파고 씨티그룹, 영국의 HSBC, 스페인의 방코산탄데르가 WM 인수를 위해 장부를 들여다보고 있다고 전했다.

HSBC는 외환은행 인수를 포기하는 대신 모간스탠리 WM 등 다른 미국 은행 인수로 전략을 선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WM주가는 이날 14% 뛰었다.

5개 은행이 골드만이 주최하는 경매에 모두 참여할지는 미지수다.

가장 유력한 은행은 JP모간이다. 앞서 JP모간은 지난 봄 WM을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했지만 거절당했다. JP모간은 WM의 위기를 기회로 보고 경매에 참여해 다소 비싼 값에 인수를 할 지 아니면 은행의 일부만을 싼 값에 사들일지 저울질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키프, 브루예트& 우즈의 프레드 캐넌 애널리스트는 "WM의 프랜차이즈와 서부지역 소매 영업망은 JP모간의 구미를 당길 만하다"며 "그러나 WM 인수자는 가치가 급락한 모기지증권 때문에 370억달러 정도의 회계 손실을 감당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기지 손실을 정확하게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인수자가 부담해야할 잠재적인 손실은 WM 인수의 최대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WM 인수전의 또다른 변수는 주요주주이자 사모펀드인 TPG. 지난 4월 TPG는 자신의 현금 20억달러를 포함 모두 70억달러를 WM에 투입했다. 지금 손실은 막대하다.
WM 매각이 TPG로서는 큰 현안이다.

이를 감안해 TPG는 17일 4월 투자로 인한 손실을 보상받을 수 있도록 한 옵션을 포기할 수도 있다고 밝히며 WM 매각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TPG는 지난 4월 투자 당시 WM의 주거용 모기지 손실은 200억달러대 중반에 있다고 제시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손실이 이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WM의 유동성 위기는 지난주 S&P와 무디스가 신용등급을 투기등급으로 하향하면서 증폭됐다.

경매가 성사되지 않을 경우 골드만은 알짜 자산 매각 등 다른 대안을 모색할 전망이다. TPG는 투자 이후 주가 급락에 따라 일부를 매각했고 현재 13억달러 정도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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