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제약업계, 약가재평가 토론회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 2008.09.19 10:44

오후 3시 서울팔레스호텔서…심평원·제약업계 참가

보건당국과 제약계가 ‘기등재의약품 목록정비사업’ 시범평과 결과를 놓고 토론을 벌인다.

19일 보건당국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보건복지가족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주최로 ‘기등재의약품 목록정비사업 평과 결과에 대한 토론회가 열린다. 토론회에는 심평원과 제약협회, KRPIA(다국적의약산업협회) 등 제약업계를 대표하는 단체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기등재의약품은 환자가 처방을 받아 약을 살 때 보험이 적용되는 의약품을 말한다. 정부는 이들 의약품의 약값이 적정한지 재평가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2011년까지 약효군별로 약값 재조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심평원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편두통치료제와 고지혈증치료제를 ‘기등재약품 재평가’ 시범평가대상으로 지정하고 약가 재평가를 진행한 바 있다. 심평원은 스타틴계열 고지혈증 치료제의 약가를 평균 31% 정도 내리기로 결정하고 이를 제약사에 통보한 상태이며, 평과 결과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고 있다.

제약업계는 심평원의 재평가가 부당하다며 반발하고 있는 반면 심평원은 평과 과정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취해 양측이 갈등을 빚어 왔다. 이번 토론회는 KRPIA와 제약협회 측 인사가 각각 고지혈증 평가결과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고 심평원이 이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토론이 끝나고 난 후 방청객이 참여하는 순서도 마련돼 있다.


KRPIA가 기등재의약품 목록정비사업의 기술적 측면의 문제점을 제약협회는 정책적인 측면의 문제점을 집중적으로 제기할 예정이다. 심평원은 각 제약회사로 부터 접수한 기등재의약품 재평과 관련한 이의신청 내용에 대한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하지만 심평원과 제약업계가 기존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어, 이번 토론회가 실속없이 진행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부정적인 의견도 나오고 있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토론회에는 객관적인장에서 재평가 사업을 평가해 줄 의학단체가 참여하지 않는다”며 “보건당국과 업계가 각각 기존의 주장만을 반복하고 있어 별 소득없이 토론회가 끝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KRPIA는 심평원의 고지혈증치료제 평가가 ‘비용·데이터’ 등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심평원은 19일 이에 대해 “정당한 평가 과정을 거쳤고, 적절한 데이터를 이용해 경제성 평가를 진행했다”고 정면 반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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