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간스탠리, 독자생존 모색-WSJ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 2008.09.19 08:06

와코비아와 합병협상은 지속…中 CIC와 지분 확대 논의도

주가의 지속적인 하락속에서 해답을 찾고 있는 모간스탠리가 피인수되기보다 독립 회사로 남는 생존 방식을 결정했으며, 대신 와코비아 그룹과 합병 협상은 지속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와코비아의 모기지 포트폴리오가 어려움을 겪음에 따라 모간스탠리는 이번 딜에서 굿뱅크, 배드뱅크 모델을 도입하는 방법을 통한 구조조정 방안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간스탠리가 와코비아와 합병할 경우 두 회사는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는데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투자은행이 안정적인 소매예금을 갖고 있는 조직이 필요하다고 여기기 시작했다. 와코비아가 보유한 모기지가 부담이긴 하지만 애널리스트들은 와코비아가 모간스탠리의 최적의 파트너라고 판단하고 있다.

WSJ에 따르면 존 맥 모간스탠리 최고경영자(CEO)와 경영진들은 타운홀에서 회사 미래에 대한 논의를 벌였으며, 이 자리에서 회사가 피인수되는 것보다 독립적으로 남는 것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WSJ은 다만 모간스탠리가 주식 하락세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대담한 행동을 취할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맥 CEO는 이날 회의에서 씨티그룹의 비크람 팬디트 CEO와 만나 모간스탠리와 씨티그룹의 합병 가능성을 논의하기도 했었다고 밝혔다. 맥은 양사의 협상은 씨티그룹의 경영진인 스티븐 볼크가 지난 주말 전화를 해오면서 시작됐지만, 어떠한 결과도 도출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모간스탠리는 중국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와 지분 확대 투자에 관해 논의하고 있다. CIC는 지난해 12월 모간스탠리에 56억달러를 투자했다. 모간스탠리의 주가는 이후 절반 가량으로 추락했다. 이에 따라 중국 내에서 투자 잘못에 관한 비판이 일기도 했다.

CIC의 신규 투자를 이끌어낼 경우 모간스탠리는 신뢰를 얻을 것이며, 회사를 넘기지 않고 유지할 수 있을 전망이다. 그러나 투자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우선 국부펀드의 지분 규제를 극복해야한다.

WSJ는 모간스탠리의 잠재적 인수대상자로 여겨지는 곳은 HSBC, 방코산탄데르, 노무라홀딩스, 뱅크오브뉴욕멜론 등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모간스탠리의 글로벌 투자은행 부문의 강점을 노리고 들어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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