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엔화에 한달 최대폭 상승

김유림 기자 | 2008.09.19 05:03
미 달러화 가치가 미국 정부의 정리신탁공사 설립 가능성으로 엔화에 한달 최대폭으로 상승하는 등 강세를 보였다.

18일 오후 3시52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1% 상승한 105.74엔을 기록해 상승률은 한달 최대를 기록했다.

달러/유로 환율은 0.2% 하락한 1.4305달러를 기록했다.

CNBC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헨리 폴슨 재무장관이 금융권의 부실 채권을 매입하는 정부 기관 설립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기구는 1980년대 미국 저축대부조합 사태 해결을 위해 정부가 설립했던 정리신탁공사(RTC)와 비슷한 기구가 될 것이라고 CNBC는 전했다.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이자 양원 합동경제위원회(JEC) 의장인 찰스 슈머도 "미국 재무부와 연준이 신용위기를 해결한 포괄적이고 더 영구적인 대책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슈머 의원은 당초 수렁에 빠진 금융회사들에게 자금을 공급하는 새로운 형태의 정부 기관 설립을 추진해왔기 때문에 정리신탁공사 형태의 기관을 의미하는 것인지 관심이 쏠렸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슈머 의원은 18일 워싱턴에서 기자들과 만나 "연준과 재무부는 보다 포괄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면서 "나도 그들에게 그 필요성에 대해 얘기해 왔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패니매와 프레디맥 국유화에 이어 AIG에 대한 정부 자금 지원 등 한달 동안 나온 대책 보다 더 확대된 계획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뉴욕 증시가 이 발언 이후 급등세로 돌아섰다.

슈머 의원은 새 형태의 국가 기관이 금융회사 주식을 갖는 대신 자금을 지원하고 모기지 대출자들에게도 리파이낸싱의 기회를 줘야 한다고 지적해왔다.

이 의원은 "재무부와 연준은 좀 더 영구적인 것을 하기 위해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고 말했지만 기관의 성격 등 구체적인 것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슈머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이 알려지자 뉴욕 증시는 급등세로 돌아섰다.

뉴욕시간 오후 3시46분 현재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4.2% 급등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4.62%, 4.33%씩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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