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6개 중앙銀 2470억달러 유동성 공급(상보)

유일한 안정준 기자 | 2008.09.18 20:13
미국 영국 일본 등 세계 6개 주요 중앙은행들이 전 세계 금융시장에 2470억달러의 유동성을 추가 공급하기로 공조했다고 18일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유럽중앙은행(ECB), 영국 영란(BOE), 일본은행(BOJ), 캐나다은행(BOC), 스위스 내셔널은행 등 세계 6개 중앙은행들이 FRB가 다른 5개 중앙은행으로부터 인출할 수 있는 달러화 교환예치 한도액을 증대함으로써 이러한 규모의 신규 유동성을 공급한다고 전했다.

이같은 조치는 리보 금리가 9년래 최대 상승폭을 기록하고 리보와 미 국채 수익률과의 차이인 TED스프레드는 1987년 블랙먼데이 이후 최대로 벌어지는 등 자금 조달 여건이 더욱 어려워진 전세계 금융권 경색에 숨통을 터주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대공황'이래 최악의 위기로 번지고 있는 금융권의 신용 경색은 디레버리지(차입금 축소) 현상까지 겹치며 유동성 부족사태를 가중시키고 있다.

로버트 글라우버 하버드대 교수는 "전에 없었던 디레버리지가 진행되고 있다. 저축대부조합(S&L) 사태 때보다 더 많은 손실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영란은행(BOE)은 성명서에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유동성 조건을 개선하기 위해 자금을 투입하게 됐다"며 "중앙은행들은 매우 긴밀한 협조를 지속할 것이다. 시장 압력을 완화하는 적절한 조치를 취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주요 중앙은행들이 통화 교환예치 한도를 증액해 달러화를 대규모로 공급하도록 한 것은 전례가 없는 '이례적 조치'다.


이를 통해 ECB는 FRB 펀드로부터 기존 550억달러의 두 배인 최대 1100억달러까지를 인출, 유동성 부족에 시달리는 유로존내 은행들에 공급한다. ECB는 우선 400억유로를 방출할 예정이다.

중앙은행간 통화 교환예치 협정은 한시적으로 내년 1월30일까지 적용된다.

한편 스왑거래 특성상 유로화, 파운드화, 엔화, 스위스 프랑화, 캐나다 달러화 등 다른 국가 통화의 유동성 부족이 발생할 경우 FRB는 반대로 상대국 중앙은행으로부터 해당 통화를 인출, 미국 시장에 공급할 수 있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18일 유럽의 주요 증시가 반등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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