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위, 규정 어기고 메릴린치 투자"

머니투데이 김지민 기자 | 2008.09.18 19:58

구본철 한나라당 의원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소속 한나라당 구본철 의원은 18일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규정을 어기고 금융평가 결과 C등급으로 분류된 5개 금융기관에 550억원을 투자했다"고 주장했다.

문화예술위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5월까지 7차례에 걸쳐 씨티은행과 서울증권, 메릴린치, 한화증권, 현대인베스트에 550억원을 예탁했다.

유동성 위기를 맞아 합병된 메릴린치에도 지난 1월에 1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예술위 '문예진흥기금 자산운용지침' 및 '금융기관 선정기준'에 따르면 은행과 자산운용사, 판매회사(증권사)를 매년 평가 순위에 따라 각각 A, B, C 3개 등급으로 분류해 평가순위 70%를 초과하는 C등급 기관에는 예탁할 수 없게 돼 있다.


구 의원은 "문화예술위 스스로 만든 지침과 기준에 어긋난 투자행태인 것은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문화예술위는 메릴린치 증권에 예탁된 상품은 메릴린치 증권과 관계없는 프랭클린템플턴운용사에서 운용하는 주식형 투자신탁상품으로, 해당 수익증권은 서울HSBC은행에 수탁돼 관리되고 있다고 해명했다.

또 해당 상품은 이번 리먼브러더스 및 메릴린치 사태와 관련하여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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