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부, 서울 국제중 최종 승인(상보)

머니투데이 최중혁 기자 | 2008.09.18 18:17

최소 4과목 이중언어교육 실시, 서류전형 양식 정형화

교육과학기술부가 서울 국제중학교 설립과 관련해 최종 인가 결정을 내렸다.

교과부는 18일 서울시교육청이 내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추진 중인 '국제특성화중학교 지정 계획'에 대한 최종 승인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 또한 "교과부와 협의한 내용을 반영해 서울시 교육위원회의 동의를 받은 후 지정·고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교과부와 시교육청은 사회적 배려대상자 자녀의 국제중 입학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개교 첫해에는 모집정원(160명)의 20%(32명)를 선발하고 장학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50%(16명)의 학생에게는 수업료와 방과후 교육활동비 등 모든 교육비를 무상 지원하고, 나머지 50%는 소득 수준에 따라 차등지원하기로 결정했다. 또 향후 장학금 확충 방안을 마련한 후 수혜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연간 학비부담액은 대원중학교의 경우 683만원, 영훈중학교는 719만원 정도다.

전형방식과 관련해서는 1단계 서류전형에서 영어인증시험 성적, 경시대회 수상실적 등을 기재할 수 없도록 서류 양식을 정형화해 사교육 유발 요인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2단계 개별면접, 집단토론 등에서는 독서경험을 비롯한 다양한 학습체험을 평가하되 영어면접은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최종 3단계 전형은 당초 방침대로 무작위 공개 추첨을 실시할 계획이다.

수업방식과 관련해서는 영어, 수학, 과학, 국제이해(세계사) 등 4과목은 영어와 한국어로 함께 가르치는 이중언어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수업 시간을 90분으로 잡고 45분은 한국어로 수업하고 나머지 45분은 같은 내용을 영어로 수업하는 형태다.

개교 첫해 학생들의 학습 능력 상황을 지켜보면서 점차 영어수업의 비중을 늘려 점진적으로 영어몰입교육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대원중은 이들 4개 과목을, 영훈중은 4개 과목 외에 도덕과 기술·가정 과목도 이중언어 교육으로 시작해 궁극적으로 영어 몰입교육을 실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영훈중은 나머지 예체능 과목도 이중언어 교육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명의 경우 '국제중'을 붙이지 않고 '대원중학교', '영훈중학교' 교명을 그대로 사용하고 국제 특성화 교육과정 완성 이후 교명 변경을 검토하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학교측과 협의 후 세부 전형요강을 다음달 중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사교육을 부추기는 국제중 대비 학원에 대해 강력한 지도 단속을 통해 엄정하게 조치할 계획"이라며 "방과후 영어 거점학교 운영 등을 통해 사교육을 학교내로 흡수토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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