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어가 돌아왔다…민주당 여의도 시대 개막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 2008.09.18 19:50
민주당의 상징인 홍어가 여의도에 돌아왔다. 2003년 9월 분당 사태 이후 자취를 감춘 지 5년 만이다.

민주당은 18일 새 여의도 당사에 현판을 내걸고 여의도 시대를 개막했다. 이날 다과회 자리에 홍어가 등장했다. 최근 복당한 박지원 의원이 10kg 짜리 삭힌 홍어 1마리를 목포에서 공수했다.

다과회는 자연스레 홍어회 파티가 됐다. 정세균 대표는 "홍어를 나눠 먹으면서 뉴민주당 플랜을 실천해 정권을 되찾을 수 있는 기백과 용기를 나누자"고 말했다.

호남의 향토음식 홍어가 민주당의 상징이 된 건 198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평화민주당 시절 당 총재였던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지역구 특산물인 홍어를 가져와 당직자들과 나눠 먹었다. 이후 홍어는 명절이나 주요 행사마다 민주당에 없어서는 안될 메뉴가 됐다.


그러나 민주당 전신인 열린우리당 창당 이후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탈(脫) 지역주의 노력에 홍어는 찬바람을 맞았다. '호남당'의 상징으로 홀대 받아 모습을 감춘 것.

민주당 관계자는 "떠났던 홍어가 돌아왔으니 민주당의 집토끼(전통적 지지층)도 돌아왔으면 하는 공감대가 당 안팎에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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