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스코프, '키 드라이버' 발굴로 수익률 극대화

머니투데이 박영암 기자 | 2008.09.26 04:00

[머니위크]돈 되는 펀드, 돈 잃는 펀드

지난 7월 중순 출범한 GS자산운용(대표 김석규)이 처녀작을 선보였다. 두달여간의 준비 끝에 지난10일 정통 주식펀드 ‘GS 골드스코프주식1’(이하 골드 스코프)을 출시했다. 골드 스코프에는 김석규 대표와 CIO(최고투자임원)인 윤창보 전무의 20여년간의 펀드매니저 경험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김 대표는 "자본시장에는 인간의 탐욕과 공포가 빚어내는 비효율성이 언제나 존재하고 있다"며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장기투자를 통해 초과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가치철학을 강조한다.

윤 전무도 "저평가 종목을 발굴해 집중투자하는 가치투자 원칙을 골드 스코프에 담았다"며 "글로벌 증시 하락을 가져온 미국 신용위기가 리먼 브러더스 파산 신청과 AIG 구제금융 등으로 점차 해결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어 향후 펀드 운용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종 대표주 최대 70% 편입

골드 스코프의 운용구조는 다소 평범하다. 일반인들도 이해하기 쉽다. 코스피지수를 추종하기 위해 전체 펀드자산의 70%는 국내 대표기업(Leading Company)에 투자한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 각 업종 대표주를 편입한다. 나머지 30%는 시장대비 초과수익률을 올리기 위해 특정 시점의 주도주와 테마주(윤 전무는 이를 ‘키 드라이버(Key Driver)'라고 부른다)에 집중 투자한다.

윤 전무는 "코스피지수를 벤치마크로 삼고 있어 전체 펀드자산의 70%는 지수와 연동된 대표기업에 투자하고 나머지 종목으로 초과수익률을 달성하는 전략을 추구한다"며 "업종 대표주의 선정과 키 드라이버의 발굴 능력에 펀드 운용성과가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골드 스크프가 업종 대표주로 분류하는 기준은 일반 자산운용사와 별반 다르지 않다. ▲재무적 안정성 ▲매출액과 이익 성장성 ▲기술경쟁력과 시장지배력 등을 주요 판단기준으로 본다.

GS자산은 이 같은 기준에 부합되는 종목을 100여개 간추렸다. 이들 종목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저평가 매력이 높은 종목을 우선적으로 편입한다는 방침이다. 골드 스코프에 편입할 수 있는 후보군은 50개로 압축된 상태.


윤 전무는 "업종 대표주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종목을 편입하는 원칙을 세웠다"며 "가령 국민은행과 신한지주 중에서 은행대표주를 선택해야 한다면 상대적으로 저평가 매력이 큰 신한지주를 편입한다"고 설명했다.

◆‘키 드라이버’ 에서 수익률 승부수

골드 스코프가 후발주자로서 가장 역점을 두는 운용전략은 '키 드라이버' 발굴이다. 키 드라이버는 특정시점에서 펀드 수익률에 영향을 미치는 시장주도주와 테마주를 일컫는다.

GS자산은 최근에는 인플레 유가 환율 등 거시경제변수가 국내증시 방향과 연속성에 영향을 미치고 있어 이들 변수의 수혜주는 비중을 늘리고 불이익을 받는 종목은 비중을 줄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매크로 변수의 최대 수혜를 받는 키 드라이버는 '경기 방어주' 라는 게 윤 전무의 설명이다. 그는 최근 음식료와 철강 금속 업종 등의 비중을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섹터 매니저로 종목 분석 능력 강화

GS자산운용은 업종대표기업과 키 드라이버를 발굴하기 위해 '섹터 매니저' 제도를 도입했다. 펀드를 운용하는 매니저가 특정 업종에 대해 애널리스트 수준의 기업분석능력을 갖춰 직접 종목을 선정하는 운용시스템이다. 골드 스코프의 실제 운용을 담당하는 임현근 주식운용 1팀장도 건설 철강 소재 업종을 담당하고 있다. 임 팀장은 이들 업종에서 유망종목을 발굴, 편입비중을 조정한다.

윤 전무는 "꾸준히 안정된 운용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펀드매니저도 애널리스트 수준의 업종분석능력이 필요하다는 게 회사기본 방침"이라며 "섹터 매니저 제도 도입으로 가치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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