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구하기 전쟁, 하루 빌리는 금리 9.5%

더벨 이승우 기자 | 2008.09.18 14:14

[자금시장 마비]달러 콜금리↑, FX스왑포인트↓

이 기사는 09월18일(14:04)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원화 자금시장 뿐 아니라 외화 자금시장도 사실상 마비상태로 치닫고 있다. 달러 구하기 전쟁이 벌어지면서 외화 콜 시장에서 금리가 치솟는 것은 물론이고 원화를 담보로 외화를 빌리는 것 자체가 만만치 않은 상황이 됐다.

18일 외화자금 중개사들에 따르면, 하루짜리(오버나잇) 달러 콜 자금이 9.5% 금리에 체결됐다. 전날 종가 7.00%에 비해 2.50%포인트 급등한 것이다.



중개사 한 관계자는 "리먼 브러더스 파산 이후 글로벌 외화 부족 현상이심화되고 있다"며 "1개월물은 호가도 안 보일 정도고 만기가 돌아오는 것도 롤오버(만기연장)가 안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달러 콜금리는 리먼브러더스 파산 발표 이후 수직 상승하고 있다. 12일 2.30%였던 콜금리가 16일 7.00%로 세배 가까이 뛴 것.


콜 시장 뿐 아니라 스왑시장에서의 달러 확보 전쟁도 마찬가지. 원화를 주고 달러를 빌리는 시장인 FX스왑시장에서 달러값이 크게 오르고 있는 것.

스왑시장에 따르면, 1개월 FX스왑포인트는 전일대비 400전 떨어진 -700전, 3개월물은 -800전 수준으로 폭락하고 있다. CRS(통화스왑) 금리도 1년 만기가 2.2%, 3년이 2.38% 정도로 크게 하락했다. 달러를 빌려주는 쪽은 더 적은 이자를 지불하면 되는 것으로 결국 비싸게 달러를 빌려야 한다는 뜻이다.

시중은행 한 스왑딜러는 "지금 달러를 조달하려고 난리"라며 "지금은 전망보다는 일단 달러를 먼저확보하고 보자는 식"이라고 전했다.

이 딜러는 "Libor 금리가 오르면서 달러 조달이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과 더불어 각 은행간 크레딧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조달 금리가 급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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