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의 꿈 '112층 롯데월드' 이뤄지나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 2008.09.18 15:59

정부, 사실상 건립 허가...급물살 탈듯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의 꿈이 이번엔 이뤄질까.

정부가 사실상 '제2롯데월드' 건립을 승인해주는 쪽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1994년에 시작된 초고층 건물에 대한 신 회장의 '꿈'도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제2롯데월드'는 서울 송파구 신천동 일대 8만7182m²(약 2만6372평) 용지에 지상 112층, 지하 5층으로 건립될 초고층 건물로 높이 555m, 연면적 60만7849m²(약 18만3900평)의 규모를 자랑한다.

롯데그룹은 '제2롯데월드' 호텔과 백화점, 문화·업무·위락시설 등을 지어 초대형 롯데타운을 조성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지만, 국방부의 반대로 번번이 '꿈'을 접어야 했다.

국방부의 입장은 "초고층 건물이 들어설 예정지는 항공기의 비행 접근보호 구역(고도 203m)에 포함, 군항공기의 성남비행장(서울공항) 이착륙 때 불의의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


그러나 최근 정부와 국방부가 서울공항의 기능을 축소하는 방안을 포함한 여러 대안을 검토키로 하면서 '제2롯데월드' 건립 문제가 다시 수면위로 부상했다. 특히 정부가 18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린 '제2차 투자활성화와 일자리 확대를 위한 민관합동회의'에서 '제2단계 기업환경개선 추진계획'에 이 같은 내용을 포함시키면서 '제2롯데월드' 건립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에 대해 롯데그룹은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만큼 신중한 입장이다. 정부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검토하는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구체적인 실행방안이 제시되지 않은 만큼 섣불리 예단하긴 어렵다는 것.

롯데그룹 관계자는 "14년간 준비해온 사업이기 때문에 추진상황을 꼼꼼하게 챙겨보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관련 내용이 구체적으로 나와야 향후 일정을 잡을 수 있는데 현재로선 특별할 게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그룹은 이날 민관합동회의에 참석한 신동빈 부회장이 돌아오는 대로 '제2롯데월드' 건립과 관련해 구체적인 대응책을 마련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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