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와인·쇠고기 가격 세계 2위

머니투데이 박희진 기자 | 2008.09.18 11:50

52개 식품 및 생필품 가격 조사 결과...한국, 7개 항목에서 상위 5위안 포함

포도주(몬테스알파 까르네쇼비뇽 2007년산) 2위, 안심 스테이크 2위, 리바이스 501청바지 3위, 수입분유(씨밀라 어드밴스드 800g) 3위, 삼성(SCH-1600) 휴대폰 단말기 4위, 수입 돼지고기 4위, 포도(500g) 4위.

소비자시민모임(이하 소시모)이 이른바 'MB품목'으로 분류되는 정부 물가 관리 52개 품목 중심으로 세계 28개국의 식품 및 생필품 가격 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소시모는 18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7월28일부터 지난달 6일까지 열흘간 세계 28개국의 식품 및 생필품 52개 항목, 48개 품목에 대해 물가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국은 52개 항목 중 7개 항목에서 상위 5위내 포함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와인과 국내산 쇠고기가 2위를 차지했고 청바지, 수입분유는 3위, 수입 돼지고기, 휴대폰, 포도는 3위로 조사됐다.

‘리바이스 501 청바지’는 일본이 19만8187원으로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고 독일이 16만574원으로 두번째로 비쌌다. 한국은 15만4667원으로 3위를 기록했고 러시아(15만1692원), 호주(14만2626원) 순이었다.

칠레산 수입와인 ‘몬테스 알파 까르네 쇼비뇽(2007년산)은 러시아가 6만9345원으로 가장 비쌌고 다음이 한국으로 3만5900원, 스페인(3만1530원), 터키(3만1405원), 브라질(3만1236원)으로 나타났다.

쇠고기의 경우, 안심스테이크용 국내산 쇠고기 1㎏ 가격을 조사한 결과, 일본(화우)이 9만5130원으로 가장 비쌌으며 한국의 한우가 8만6600원으로 2위를 기록했다.


포도 500g의 가격 조사에서는 싱가포르가 1만1384원으로 1위에 올랐고 한국은 5183원으로 일본과 영국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수입분유는 ‘씨밀락 어드밴스드 800g’에 대해 조사한 결과, 터키가 3만2213원으로 가장 비쌌고 스페인이 2만9175원에 이어 한국이 2만8800원으로 3위에 올랐고 돈까스용 돼지고기 1㎏은 벨기에가 1만7828원으로 가장 비쌌고, 영국(1만6675원), 네덜란드(1만2501원), 한국(1만1100원) 순이었다.

세계 시장에서도 점유율이 높은 삼성 휴대폰은 경우, 국내 판매가격이 외국에 비해 상당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 SCH-1600의 휴대폰 가격은 터키가 72만6295원으로 가장 비쌌고 파리(70만9625원), 폴란드(68만8693원)에 이어 한국은 65만7000원으로 4위에 올랐다.

조사 대상 브랜드는 일반 소비자에게 지명도가 높고 시장 점유율이 높은 브랜드 제품을 선정했고 국제적으로 조사가 가능한 브랜드의 최종 소비자 가격을 조사 비교했다. 소시모는 동일 브랜드, 동일 규격 제품에 대한 유통 매장 유형별 소비자 가격을 조사했으며 전세계 시민단체 네트워크를 활용, 각 국가별, 유통 매장별로 직접 매장을 방문해 해당 품목의 소비자 가격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분석 방법은 세가지 유통 매장별 조사 대상 품목의 가격의 평균을 달러로 변환한 후 한국 원화로 환산해 품목별 가격의 순위를 비교했다.

김자혜 소시모 사무총장은 "조사 대상이 된 28개국중 한국은 경제 규모면에서 10위 수준이었지만 5위내 포함되는 제품이 7개 항목이나 되는 것은 경제 규모 대비로도 물가가 대체적으로 비싸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정부가 적정한 가격으로 물가를 관리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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