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硏, 가짜백신 잡는 전용백신 '첫선'

머니투데이 성연광 기자 | 2008.09.18 09:34
안철수연구소는 최근 외국 가짜백신의 변종과 함께 설치돼 많은 피해를 주고 있는 악성코드 ‘페이크AV.31744(Fakeav.31744)’를 진단, 치료할 수 있는 전용백신을 개발, 무료 제공한다고 18일 밝혔다.

‘페이크AV.31744’에 대해 전용백신 형태로 제공하는 것은 국내외 보안 업계에서 안철수연구소가 처음이다.

이번 전용백신은 급속히 증가하는 외산 가짜백신의 위협으로부터 일반 사용자의 컴퓨터 피해를 방지하자는 취지에서 긴급히 제작, 배포하는 것이다.

‘페이크AV.31744’는 가짜백신 프로그램인 ‘안티바이러스XP2008(AntiVirusXP2008)’의 일부 변종과 함께 설치돼 스팸 메일을 발송하거나 다른 악성코드를 설치한다.


‘안티바이러스XP2008’은 올해 하반기 국내외에서 가장 큰 피해를 일으키고 있는 가짜 백신 프로그램으로, 안철수연구소에 들어온 신고 건수만 8월 한 달간 100건이 넘었다. 그 변종은 현재 약 200개에 달하며 ‘안티바이러스XP2009’도 등장했다

특히 이 악성코드는 다른 백신의 진단 치료를 막기 위해 자신에게 접근하지 못하게 막는 기법을 썼기 때문에, 진단 및 삭제는 물론 이동이나 복사조차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실제 일부 백신은 진단조차 못하거나 진단만 하고 치료를 못하는 상황이다.

안철수연구소 시큐리티대응센터 조시행 상무는 “최근 악성코드는 돈을 목적으로 설치돼 오랫동안 PC에 남아있기 위해 접근 방지, 은폐 등의 지능적인 기법을 사용한다"며 "이번 전용백신은 이런 지능적인 기법의 악성코드를 효과적으로 진단 치료할 수 있는 기술이 탑재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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