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00억 비차익은 '외인의 변종거래'-대신證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 2008.09.18 08:14
대신증권은 18일 전날 6700억원에 달하는 외국계 추정 프로그램 비차익거래 매수세는 변동성이 강한 최근 장세를 노린 변종 차익거래로 내다봤다.

이승재 연구원은 이날 "전날 1900억원 가량의 차익매도가 나왔지만 6700억원에 달하는 비차익매수가 유입돼 프로그램매매는 전체적으로 4800억원 매수우위를 보였다"며 "이같은 대규모 비차익매수는 국내 기관이 아닌 외국계의 물량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이에 대해 지난 7월 10일 5000억원에 달하는 옵션만기일 비차익매수와 비슷한 형태의 Enhanced Index 또는 변종 차익거래 전략으로 관측했다.

당시 5000억원의 비차익매수 이후에 외국인이 대규모 선물매도를 하고, 다시 대규모 선물매수를 하면서 초과수익을 거둔 적이 있음을 강조했다.

일반적으로 차익거래는 현물매수와 선물매도가 동시에 진행되지만, 선물매도 시점을 하루 늦춰 선물변화분 만큼 초과수익을 노릴 수도 있다. 지수선물이 다음날 상승할 것을 예상한 것으로 선물지수가 상승한 만큼 베이시스가 추가로 벌어진 상태에서 차익거래에 진입한 셈이 된다.

이 연구원은 "이런 외국인의 지수상승에 대한 기대는 17일 장중 콜옵션 매수와 풋옵션 매도를 지속했던 것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결국 외국인은 선물지수가 187.5p이상으로 상승할 경우 차익거래를 위해 대규모 매도에 나설 것으로 관측됐다.


지난 17일 현물매수(비차익매수) 평균단가가 183.5p 수준이기 때문에 지수선물이 187.5p 이상으로 오르면 차익매수에 절대적으로 유리해진다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예상과 달리 지수선물이 하락하면 차익거래에 진입하지 않고 현물을 보유하면 된다"며 "이 경우 통상 비차익매수 물량을 ETF로 변환해 거래세를 절감하는 방법을 이용한다"고 지적했다.

이후 지수선물이 187.5p 이상으로 상승한 이후 다시 급락하면 외국인은 차익거래를 포기하고 다시 대규모 선물매수(환매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지난 7월과 동일한 시나리오로 선물매도를 현물보유분을 통해 헷지하는 전략이라는 게 이 연구원의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현물부분은 계속 유지하면서 선물부분은 고평가시 매도하고 저평가시 환매수하면서 초과수익을 노릴 공산이 크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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