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뮤추얼, 웰스파고 등에 매각 추진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 2008.09.18 07:19

NYT, 웰스파고·JP모간·HSBC 등과 매각협상 중…정부 인수도 고려

신용위기로 유동성 위기를 겪던 저축대부회사(S&L)인 워싱턴뮤추얼(WM)이 매각을 포함한 자구 노력을 추진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워싱턴뮤추얼은 몇일전부터 골드만삭스를 매각 주간사로 선정하고 웰스파고, JP모간체이스, HSBC 등과 매각 협상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인수자는 선정되지 않았다. 로이터 통신 역시 워싱턴뮤추얼이 웰스파고, JP모간, HSBC, 씨티그룹 등과 매각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NYT는 워싱턴뮤추얼의 매각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정부가 나서서 인디맥처럼 워싱턴뮤추얼을 정부 관리 체제하에 두는 것도 대안으로 고려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부실은행을 정리하기 위해 브릿지뱅크를 세우는 해법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브릿지뱅크는 부실 금융기관 인수나 청산을 위해 정부 또는 정부기관이 출자해 설립하는 정리금융기관으로 부실금융기관이 청산될때 생길 수 있는 금융시장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다.

씨티그룹도 워싱턴뮤추얼인수 제안을 고려하고 있지만, 청산 가능성이 줄어들때만 인수에 나설 것임을 표명한 바 있다. JP모간 역시 정부 지원을 받지 않는 이상 워싱턴뮤추얼을 인수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날 워싱턴뮤추얼의 주가는 10% 이상 급락한 2.09달러로 마감했다. 워싱턴뮤추얼의 주가는 지난 12개월동안 94% 하락했다.


지난 4월 워싱턴뮤추얼에 70억달러의 현금을 투입했던 사모펀드인 TPG는 이날 오후 "은행이 더 많은 주식을 매각해 자본금을 확충할 수 있도록 15억달러에 달하는 일부 권리를 포기했다. TPG는 "우리 목표는 워싱턴뮤추얼의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 유연성을 증가시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스티븐 피카릴로 DBRS 애널리스트는 "워싱턴뮤추얼의 가치는 이들이 가진 지점망과 서부지역의 시장 점유율, 뉴욕지역 시장점유율 등이다"면서 "인수 후보자들에게 워싱턴뮤추얼은 이 같은 이유로 매력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렌 블룸 웨스트우드 캐피털 국장은 "워싱턴뮤추얼은 모기지 호황기간 동안 너무 많은 모기지 자산을 삼켰고, 이 것이 지금 충격파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여전히 위험에 자리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뮤추얼은 미국내 2300개 지점망을 갖고 있다. 특히 서부해안지역에서 강점을 나타내고 있다. 워싱턴뮤추얼의 소매예금은 1430억달러에 달하며, 500억달러의 현금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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