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보 금리 9년래 최대 급등 "돈줄 마른다"

뉴욕=김준형 특파원 | 2008.09.18 06:13

단기국채는 사상최저, TED스프레드 '블랙먼데이' 이후 최대

국제 금융시장의 단기 자금 사정을 대표하는 지표인 리보(Libor:런던은행간 금리)가 9년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했다.
또 리보와 미 국채 수익률과의 차이인 TED스프레드는 1987년 블랙먼데이 이후 최대로 벌어졌다.

17일(현지시간) 팩트렛 리처치에 따르면 3개월 리보금리는 3.0635%로 전날에 비해 19bp상승했다. 이는 1999년9월 29일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리보금리가 급등한 것은 금융시스템 불안으로 은행들이 대출을 꺼림에 따른 것이다.
하루 150조달러에 달하는 금융거래가 리보금리에 연동돼 있어 리보금리의 급등은 차입 비용 급등으로 이어질수 밖에 없다. 신용경색이 그만큼 심해진다는 의미이다.

반면 3개월짜리 미국채 금리는 이날 0.11%로 급락, 사상 최저 수준으로 내려갔다.

금융시장 불안으로 투자자금이 안전한 단기 국채로 몰림에 따라 나타난 현상이다.

이로 인해 3개월짜리 리보와 미 국채와의 금리차를 의미하는 TED 스프레드는 302bp까지 확대됐다.
이는 1987년10월20일 이른바 '블랙먼데이'당시보다 확대된 것이며 지난 4월 베어스턴스 구제 발표 직후에 비해서도 100bp 이상 높은 것이다.
평상시 TED스프레드는 25bp 이내에서 움직여 왔다.

이처럼 TED스프레드가 확대되는 것은 '안전자산 선호'현상으로 시중 유동성이 극도로 위축돼 자금이 단기 미 국채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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