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위원은 이날 고 박두병 두산그룹 초대회장의 부인인 명계춘 여사의 빈소인 서울대학병원 장례식장을 찾은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정 위원은 "회사에서 알아서 잘할 것"이라며 "큰일은 보통 나와 상의를 하지만 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우조선 인수 추진을 최종적으로 승인을 했느냐에 대해서는 확답을 피했다.
정 위원은 산업은행이 파산신청을 한 리만 브라더스 인수를 추진했던 일에 대한 생각을 묻자, "우리가 금융인들을 제대로 키우지 못했다"며 "독립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산업은행장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금융인들은 일처리를 신중히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정 위원은 미국 금융시장 위기에 대해서는 앨런 그린스펀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에게 상당한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기본적으로 고금리 국가"라며 "(저금리로 거품을 만든) 그린스펀 같은 사람이 신격화됐던 것은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7년전에 한 언론에 기고한 글에서도 이런 점을 지적했었다"며 "어제 다시 꺼내봤는데 맞는 얘기더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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