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국민연금이 해외 금융기관에 투자했다가 손실이 발생했다고 하지만 이 문제는 어느 하나만 보고 판단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동안 국민연금이 (주식보다는) 안정적인 채권에만 너무 많이 투자를 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며 "이번에 손실이 발생했지만 투자란 이익을 보기도, 손해를 보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국민연금의 투자와 관련, 어떤 한 부분만 잘라서 평가하는 것은 올바른 방법이 아니고, 손해만 부각시켜 불안감을 증폭시키는 것은 누구한테도 도움이 안된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연금공단이 파산 신청한 미국의 리먼브라더스, 메릴린치, AIG에 연기금 7216만 달러(한화 838억원)를 투자한 것으로 확인됐다.
원희목 한나라당 의원은 전날 공단으로부터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15일 현재 평가액이 2430만 달러에 그쳐 투자액의 66% 수준인 4785만 달러에 달하는 손실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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