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사협상 내주초 재개될 듯

머니투데이 이진우 기자 | 2008.09.17 14:22

생산차질 후유증 가시화...월말 넘기면 장기전 불가피

현대자동차 노사의 임금협상 재교섭이 내주 초 재개될 전망이다.

현대차 노사는 추석 휴무일이 끝나는 18일부터 재교섭을 위한 실무접촉을 벌인 뒤 이르면 이번 주말, 늦어도 내주 초에는 새로운 잠정합의안 마련을 위한 교섭에 들어갈 계획이다.

현대차 고위관계자는 17일 "임금교섭 결렬과 노조의 연이은 파업 등으로 막대한 생산차질은 물론 국가경제적으로도 악영향이 커지고 있다"며 "노조측과의 실무접촉을 통해 가급적 조기에 재협상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재협상을 앞당기는 것이 꼭 사측이 많은 것을 양보하겠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노사양측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사태해결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노조의 계속된 파업으로 신차를 제때 생산하지 못해 오는 19일 가질 예정이던 후륜구동 스포츠카 '제네시스 쿠페'의 신차발표회를 취소하는 등 후유증이 가시화 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내는 물론 금융위기 등으로 소비심리가 침체되고 있는 미국시장에서도 중소형차는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며 "노조파업으로 생산차질이 계속 이어지면 고객들에게 차량을 제때 인도하지 못해 대외 이미지에도 큰 타격을 받게 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에 따라 노조측과의 실무협의를 거쳐 다음 주 초쯤 임금교섭 재협상을 벌인 뒤 늦어도 월말까지는 협상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현대차의 다른 관계자는 "월말을 넘기면 연말까지도 협상타결을 장담 못할 정도로 상황이 나빠질 수 있다"며 "시한에 쫓겨 무리하게 양보하지는 않겠지만 가급적 조기에 협상이 타결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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