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B,금리인하 가능성 열어둬-CJ투자證

머니투데이 김동하 기자 | 2008.09.17 08:51
CJ투자증권은 17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인하 대신 500억 달러의 유동성을 단기자금 시장에 투입하기로 결정한 것은 최소한 미국 금융시스템의 붕괴를 막을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해볼 수 있다고 밝혔다.

박상현 CJ투자증권 연구원은 "최선의 선택은 아니지만 AIG 등 대형 금융기관의 유동성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미 정부가 구제금융을 추가 투입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일반적인 시장의 기대와는 달리 미 연준이 금리동결을 결정한 배경애는 무엇보다 금리인하 카드가 현재의 미국 금융위기에는 큰 도움을 주지 못할 것이라는 판단이 깔려 있다고 분석했다. 또 연준이 금융시장이 심각한 신뢰의 문제에 봉착해 있어 금리인하 카드로는 신뢰회복에 큰 도움을 주지 못하고 오히려 경기 침체 및 금융시장 불안심리를 자극할 수 있다고 우려한 것으로 풀이했다.

박 연구원은 "실제 현 미국 금융위기는 정책금리 인하보다는 유동성 공급확대 등을 통한 금융기관의 유동성과 관련된 신뢰회복이 무엇보다 절실한 상황"이라며 "AIG에 지원에 대한 미 연준이나 재부무의 입장이 크게 변화되는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전까지 지원불가 입장을 고수하던 미 연준과 재부무는 AIG에 대한 재산 관리체제 편입을 포함한 가능한 지원방안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박 연구원은 "미 연준입장에서 정책금리 인하 카드를 조기에 사용하기 보다는 AIG 및 워싱턴뮤추얼 등 대형 금융기관의 유동성 위기라는 급한 불을 일단 진화한 후에 정책금리 인하 카드를 사용함으로써 금리 인하 효과를 극대화하고자 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며 "다만 이번 FOMC를 통해 향후 정책금리 인하 가능성은 충분히 열어 둔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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