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電, 샌디스크 58억달러에 인수 제안

머니투데이 오동희 기자 | 2008.09.17 07:45

샌디스크 1차 거절에도 주당 26달러 재차 제안

삼성전자는 미국 메모리카드 업체인 샌디스크를 주당 26달러에 2억 2500만주(총 58억 5000만달러)를 인수할 의향이 있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샌디스크 측은 사실상 이를 거절했다. 이같은 거절에도 삼성전자 측은 재차 이 가격을 제시했다.

17일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이 샌디스크 이사진 앞으로 보낸 인수 의향서(편지)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샌디스크에 주당 26달러에 인수할 의향이 있다는 의견을 보냈으나 지난 15일 샌디스크는 본질가치를 반영하지 못했다며 이 제안을 거절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윤우 부회장은 엘리 하라리 CEO와 어윈 페덜만 부회장에게 보낸 편지에서 "지난 4개월간의 서울과 샌프란시스코에서의 논의 이후에도 합의에 이르지 못한데 대해 깊이 실망했다"며 "삼성전자는 여전히 주당 26달러에 샌디스크의 주식 일체를 인수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이 편지에서 그동안 샌디스크가 52주 신고가나 본질가치를 논하며 삼성전자의 제안이 현실적이지 못하다고 밝히고 있는데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여전히 샌디스크의 모든 지분을 주당 26달러에 인수할 준비가 돼 있다"며 "현금으로 인수할 수 있다"는 뜻을 전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샌디스크의 실적이 실망스럽다며 이 가격이 삼성이 제시할 수 있는 가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주당 26달러의 인수가격은 지난 9월4일 종가보다 93%의 프리미엄을 부여한 것이며, 지난 15일 종가에 비해서는 80%, 지난 30일 주가 평균과 지난 9월 4일의 기업가치에 비해서는 각각 66%와 164%의 프리미엄 가격이라고 설명했다.

이 부회장은 이 편지에서 양사가 합병을 통해 양사의 자원을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며 샌디스크와 빠른 협상을 통해 합병에 도달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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