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개장]AIG 악재에 일제 하락, FOMC는?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 2008.09.16 22:35

AIG 신용등급 강등 위기 고조…주가 60% 급락

16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있는 뉴욕 증시가 하락 출발했다.

리먼브러더스의 파산보호 신청과 메릴린치의 피인수에 이어 AIG의 실패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우려가 뉴욕 투자자들을 패닉으로 몰아가고 있다. AIG는 전날 장마감후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신용등급을 강등 당했다.

FOMC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다. 8월 인플레이션율이 전월대비 0.1% 하락하는 등 22개월만에 처음으로 하락세로 돌아선 점은 금리 인하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3분기 순익이 70% 급감했다는 소식도 악재다.

오전 9시 32분 현재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53%(167.32포인트) 급락한 1만750.19를,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전일대비 1.63%(19.39포인트) 하락한 1173.31을 나타내고 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29%(28.05포인트) 내린 2151.86을 기록 중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 AIG가 신용등급 강등 영향으로 필요한 추가 자본을 확충하지 못할 경우 파산보호를 신청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AIG는 연준으로부터 자금 지원을 거절당했다. 연준은 민간이 주도로 AIG에 자금을 지원할 것으로 주장하고 있다. 현재 뉴욕 연방준비은행 본부에서 AIG, 연준, 재무부, 은행 등 관계자들이 모여 700억~750억달러에 달하는 자금 지원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준은 JP모간체이스, 골드만삭스 등이 주도적으로 AIG에게 자금을 대출해줄 것을 주장하고 있다. 만약 자금 지원이 결렬된다면 AIG는 곧바로 파산보호신청에 나설 수도 있다. AIG의 파산은 리먼브러더스 이상이 파괴력을 시장에 미칠 영향이다. AIG는 580억달러의 모기지증권을 포함, 4410억달러 규모의 CDS를 매각한 상황이다. AIG가 실패할 경우 다른 금융기관들의 연쇄 손실이 불가피해 금융시스템 전체가 좌초할 수도 있다.


데이빗 패터슨 뉴욕주 주지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AIG가 자금 조달을 합의하는데 하루 정도의 시간을 갖고 있으며, 불확실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AIG의 주가는 개장과 함께 61% 폭락했다.

골드만삭스의 3분기 순익이 70% 급감했다는 소식도 악재다. 골드만삭스의 3분기 순익 감소세는 상장이후인 9년래 최대폭이다. 그러나 최근 금융위기와 관련해 "재무상황은 잘 갖춰져 있다"(Well positioned)라고 강조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3분기 순익은 전년동기(28억5000만달러, 주당 6.13달러)보다 70% 감소한 8억4500만달러(주당 1.81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인 1.71달러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골드만삭스는 메릴린치와 베어스턴스가 매각되고 리먼브러더스가 파산보호신청을 하는 동안 비교적 견조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연준도 이틀째 단기 금융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나섰다. 전날 700억달러를 투입한데 이어 이날에는 500억달러를 투입했다. 이는 9.11 테러 이후 최대 규모다.

유가는 수요에 대한 우려로 배럴당 90.55달러로 5달러 이상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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