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리먼 메릴린치 AIG에 838억 투자

임상연 기자 | 2008.09.16 20:44

한나라당 원희목 의원 주장

국민연금공단이 파산 신청한 미국의 리먼브라더스, 전격 매각된 메릴린치, 긴급자금 지원을 요청한 AIG에 연기금 7216만달러(한화 838억원)를 투자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사실은 16일 한나라당 원희목 의원의 주장으로 드러났다.

원 의원은 이날 국민연금공단으로부터 제출한 자료를 분석해 이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원 의원 측은 국민연금공단은 위탁운용사를 통해 리먼브라더스 메릴린치 AIG 등의 채권과 주식 7215만5000달러 상당을 매입했다고 설명했다.

원 의원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15일 현재 평가액은 2430만달러에 그쳐 4785만달러(투자액의 66%)에 달하는 손실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원 의원은 긴급자금 지원을 요청한 AIG의 경우, 주식과 채권에 각각 3750만달러와 440만달러 등 총 4190만달러로 3곳 가운데 가장 많이 투자했다고 밝혔다.


원 의원은 "리먼브라더스의 경우는 주식에 830만달러와 채권에 1140만달러 등 총 1970만달러를, 메릴린치는 주식에 270만달러와 채권에 780만달러로 총 1050만달러를 각각 투자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가족부는 원 의원의 주장이 과장됐다고 밝혔다. 보건복지가족부 관계자는 "원 의원이 지난해 말 통계를 기준으로 계산해 잘못된 수치가 나왔다"면서 "아직 정확한 투자액이 파악되지 않았으나 주식 채권 이외에 분산 투자한데다 여러 헷지옵션을 걸어놔 평가액만큼 손실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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