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리먼브라더스發 시장 불안 장기화 될듯"

머니투데이 김창익 기자 | 2008.09.16 18:41
최태원 SK 회장은 16일 리먼브라더스 파산으로 인한 금융시장 불안과 관련 "현재 진행중인 상황이라서 뭐라고 단정짓기는 힘들다"면서도 "현재의 상황으로 보아 사태가 매우 심각하며 장기화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날 故 박두병 두산그룹 초대회장의 부인인 명계춘 여사의 빈소인 서울대학병원 장례식장을 찾은 자리에서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최 회장은 업무를 마친 오후 6시 28분 빈소를 찾아 약 10여분간 문상을 한 뒤 자리를 떠났다. 박영호 SK 사장 등 너댓명의 SK 임직원이 수행했다.

동행한 박 사장은 "SK가 그룹 사태 이후 투자를 보수적으로 해 리먼브라더스 사태와 SK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면서도 "금융발(發) 경제위기가 장기화 될 경우 국내 기업으로서 직간접적인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박 사장은 SK C&C 상장과 관련해서는 "주식시장 상황이 급격히 악화돼 때를 기다리고 있다"며 "증시상장이 최선의 방법으로 보지만, 시장이 납득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다른 대안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시장에서는 SK가 전략적 투자자에게 지분을 넘기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SK는 지주회사 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순환출자의 고리인 SK C&C 지분을 구주상장 방식으로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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