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원총회 발언록] 유임론 vs 사퇴론

김지민 기자, 조철희 기자 | 2008.09.16 18:14
추석 전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무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를 선언한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의 거취를 두고 한나라당은 15일 오후 의원총회를 소집했다.

2시간 동안 이어진 마라톤 회의에서 홍 원내대표 손을 들어주며 유임론을 주장하는 측과 지금이라도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는 측이 팽팽히 맞섰다. 하지만 결국 이날 회의는 추경안 처리 후 유임 여부를 다시 논의키로 하자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다음은 이날 회의 발언록 요지

◆박희태 당 대표
"최고위원들께서 의견을 모은 대로 일단 결자해지(結者解之)를 한다는 차원에서 추경예산안 처리 문제는 홍준표 원내대표가 맡아서 완결을 짓도록 한다. 인책의 문제는 그 이후에 논의하도록 하자."

“오늘 의총장에서 여러 의견을 개진한 의원들 모두 당을 사랑하고 나라를 사랑하는 충정이 보였다. 오늘 토론만큼 이렇게 값진 토론은 이제까지 본 일이 없다."

◆홍준표 원내대표
"이게 모두 나의 잘못이다. 나 혼자 책임지고 가는 문제이고 당사자가 나가 있겠다. 충분히 논의해 달라."

◆이정현 의원
"(홍 대표가)물러나서는 안 된다. 정기국회가 새로 시작됐고 정기국회 기간 중에 원내사령탑이 바뀌면 좋지 않다."

"금융위기나 국내외 경제적 상황으로 볼 때 어려운 점 많다. 위기를 기회로 활용해서 단합하고 심기일전 할 때다. 지금은 누가 누구를 물러나라고 하는 것보다 새 개혁정치를 마무리하는 게 더 좋다."

◆김용태 의원

"홍준표 원내대표단은 신속하게 후임 원내대표단이 구성될 수 있도록 길을 터주고 후임 원내대표단은 정기국회를 향해 새롭게 출발해야 한다."

"후임 원내대표단에게 다른 무기가 있을 수 없다. 그것은 원칙과 용기다. 일치단결, 이번의 내상을 치유하면서 정기국회에서 이명박개혁을 전면화해야 한다."

◆정태근 의원
"홍 원내대표는 추경 통과시키고 나서 나가야 한다."

◆박종희 의원
"예결위 불참의원들은 반성해야 한다. 반성의 계기로 삼고 더 잘하자."

◆이인기 의원
"왜 힘을 못 쓰고 맥을 못 쓰느냐. 다수당이 단결해서 이끌어야 한다. 반성의 계기로 삼고 더 잘하자."

◆진수희·권택기 의원
"교체해야 한다."

◆손범규 의원
"반성의 계기로 삼고 더 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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