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7년간 친환경에 37.6조 투자"

머니투데이 대전=최태영 기자 | 2008.09.16 15:54

다음달 초 '그린 네트워크 녹색경영 비전' 선포…'그린코리아' 견인

코레일이 친환경 녹색성장 경영을 표방하고 나섰다. 다음달 초쯤 '그린 네트워크 녹색경영비전'을 선포하고 향후 7년간 37조6000여억 원을 투자하겠다는 것이다.

코레일은 다음달 초쯤 환경친화적이고 에너지효율이 높은 철도의 역할 증대를 통한 국가경쟁력 강화 방안 등을 담은 '그린 네트워크(Green Network) 녹색경영비전'을 선포한다고 16일 밝혔다.

비전은 '저탄소, 녹색성장'. 소위 '그린코리아'를 위해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담은 것이다.

코레일은 이 목표 달성을 위해 △친환경 디자인 적용(Eco-Design) △친환경적 운영 (Eco-Operation) △친환경 투자확대(Eco-Invest) 등 3대 전략과제와 각 과제별 중.장기사업에 오는 2015년까지 총 37조6000여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각 과제별 중.장기사업은 △액화천연가스(LNG) 등 대체에너지 철도차량 개발 △철도차량 경량화 및 친환경차량 도입 △전철화 투자확대 △타교통과의 연계환승 시스템 강화 등이다.

코레일은 우선 에너지효율이 높은 전기기관차를 단계적으로 도입, 오는 2015년까지 총 550량으로 늘릴 계획이다. 전기차는 디젤기관차에 비해 대당 연간 290억원의 동력비용 절감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오는 2020년 실용화를 목표로 LNG와 축전지 등 대체에너지를 이용한 하이브리드 철도차량도 적극 개발하기로 했다.

코레일은 이 같은 투자를 통해 이번 '녹색성장'의 핵심인 에너지 비용 및 이산화탄소 배출 비용을 2015년까지 약 23조3000억원 절감할 수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강경호 코레일 사장은 "유럽연합 등 선진국들은 이미 환경과 에너지, 수송효율을 중시하며 철도위주의 교통정책으로 전환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장래 국가.사회적 비용 감소를 위해 철도투자를 단순한 사회간접자본이 아니라 환경.에너지.복지 차원으로 확대하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철도의 여객 및 화물 수송분담률은 각각 11.3%와 10.5% 수준"이라며 "코레일연구원의 최근 분석결과, 이 같은 수송분담률을 각각 1%포인트만 늘려도 국내총생산(GDP)의 0.7%인 연간 약 6000억원의 에너지 비용 및 이산화탄소 배출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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