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증시 금융주 폭락…"리먼-메릴 후폭풍"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 2008.09.16 14:40
미국 금융권 붕괴의 영향으로 16일 아시아증시가 폭락하는 가운데 금융주들의 하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일본 증시에서는 미즈호 은행을 비롯,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 아오조라은행, 신세이은행 등 리먼브러더스에 대한 대출 비중이 높은 은행주가 폭락하고 있다. 도쿄증시에서 아오조라은행이 19% 폭락하고 있으며 스미모토 미쓰이 파이낸셜도 10% 급락중이다.

이 가운데 아오조라은행은 리먼에 4억6300만달러를 대출해 세계 은행중 리먼 대출 비중이 가장 높은 은행으로 조사됐다. 미즈호 은행도 리먼에 2억8900만달러를 대출해 준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은 미국발 금융위기가 자국으로도 번지자 이날 금융권에 2조5000억엔(240억달러)의 유동성을 공급했다. 그러나 당국의 대응에도 불구, 일본 금융주는 오후들어 낙폭을 더욱 키우고 있다.

중국 증시에서는 중국 양대 은행인 공상은행과 건설은행이 9%대 폭락중이다. 초상은행과 상하이푸동개발은행도 각각 10%, 9.7% 급락세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전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금리 인하 발표로 시장에서 중국 경제 침체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졌다는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당국이 수개월 안에 추가적으로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징 울리히 JP모간 중국담당 대표는 리먼브라더스의 청산과 메릴린치의 매각으로 구체화된 미국 금융시장의 붕괴에 중국도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중국의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일부 전문가들은 올림픽을 전후해 침체를 걱정해야 할 만큼 경제성장 둔화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점도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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