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차익거래 매력에 채권투자 지속"

머니투데이 권화순 기자 | 2008.09.16 12:00

한은 보고서, 국내 채권투자 현 수준 유지

외국인들의 국내 채권투자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신용경색과 선물환 시장의 수급 불균형이 지속되면서 내외 금리차에서 스와프레이트를 제외한 차익거래 유인이 현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분석에서다.

다만 국내외 금융상황 급변으로 변동성이 확대된 만큼 외국인 및 외은지점 보유 채권 만기구조와 투자자금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차익거래 유인과 외은지점 및 외국인의 국내채권투자에 관한 분석' 자료에 따르면 차익거래 유인 지속으로 외은지점 및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가 상당기간 현재와 바슷한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됐다.

한은은 차익거래 유인으로 선물환 매도 압력을 꼽았다. 조선업체의 기존 수주 및 해외 증권투자 환헤지 관련 선물환의 만기연장 물량이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여기다 외화자금 조달여건이 악화되면서 스왑시장의 수급불균형이 심화돼 차익거래 유인이 현재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될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 내외 금리차에서 스와프레이트를 제한 차익거래 유인(3개월물 기준)이 지난해 11월 3.61%포인트에서 올해 5월 1.61%포인트로 줄었다가 이달 약 2.50%포인트로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다 외은지점의 경우 본지점차입금 손비인정 한도가 자본금의 3배에서 6배로 늘어났다. 그만큼 국내 채권투자 여력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한은 관계자는 "외국인의 채권 투자금이 일시에 유출될 경우 국내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증대될 것이란 우려가 있으나 차익거래 유인이 지속되고 있어 실현 가능성이 낮다"고 말했다.

다만 국내외 금융상황 급변 등에 따라 국내 금융 및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예상이다. 이에 따라 외국인 및 외은지점의 보유채권 만기구조와 투자자금의 유출입에 대한 모니터링이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스와프시장의 불균형이 과도할 경우 스왑시장의 참여 확대를 통해 이를 완화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한편 2006년 1/4분기부터 2008년 2/4분기까지 외은지점 및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 증가규모는 각각 300억달러, 535억달러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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