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물가 진정세..변수는 '환율'

머니투데이 임동욱 기자 | 2008.09.16 12:00

유가하락에 수출입물가 급등세 꺾여

천정부지로 치솟던 수출입 물가가 진정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8월 수출입물가 동향'에 따르면 원화기준 수출물가와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각각 1.4%, 4.4% 하락했다. 수출물가지수와 수입물가지수가 전월대비 하락한 것은 각각 지난해 10월과 8월 이후 처음이다.

8월 수출물가가 전달보다 떨어진 것은 석유화학제품, 컴퓨터영상음향, 통신장비제품이 국제유가 하락과 업체간 경쟁영향 등으로 내린 때문이다. 수출물가는 전년동월대비로는 21.9% 올랐고, 이는 전달의 25.1%보다 둔화한 것이다.

수입물가 역시 크게 하락했다. 환율상승 영향 등으로 자본재(0.9%)와 소비재(0.6%)는 오른 반면, 원유와 비철금속제품의 국제시세 하락 등으로 원자재(-8.7%)와 중간재(-1.8%)가 내린 영향이다. 특히 원유와 나프타는 각각 12.3%, 10.4% 하락하는 등 변동 폭이 컸다.


수입물가는 작년 8월에 비해서는 42.6% 급등했지만 이 역시 지난달의 50.6%보다는 크게 떨어진 수준이다.

한은은 국제유가가 하락세로 돌아선 데 안도하면서도 환율이 변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7월 중순 이후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수출입물가 하락에 영향을 줬다"며 "그러나 최근의 환율상승이 물가상승의 주요 변수가 될 수 있어 앞으로의 추이를 잘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네 남편이 나 사랑한대" 친구의 말…두 달 만에 끝난 '불같은' 사랑 [이혼챗봇]
  2. 2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3. 3 '6만원→1만6천원' 주가 뚝…잘나가던 이 회사에 무슨 일이
  4. 4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5. 5 "곽튜브가 친구 물건 훔쳐" 학폭 이유 반전(?)…동창 폭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