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오늘 1시간에 3000억원 순매도

머니투데이 박동희 MTN 기자 | 2008.09.16 10:10
외국인이 무서운 기세로 주식을 내다팔고 있다.

외국인은 개장 10분 만에 1000억원 넘게 주식을 매도하는 등 10시 현재까지 모두 3054억원 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우며 하락장을 주도하고 있다.

기관이 3068억원 매수하고 있지만 외국과 개인의 매도 공세를 막기엔 역부족이다.

개장과 동시에 94.79포인트 하락하며 단번에 1400선이 무너졌던 코스피는 소폭 반등했지만 외국인의 매도세에 1400선을 넘지 못하고 1387.17을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은 전기전자업종과 금융업종을 집중적으로 내다 팔고 있다. 10시 현재까지 전기전자업종은 822억원을 내다팔았고, 금융업종과 운수장비업종을 각각 726억원, 716억원을 매도했다.

이같은 외국인의 매도세는 외국인들이 긴급 자금회수가 나섰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미 전날 대만의 가권지수가 4.09% 인도의 선섹스지수가 3.35%하락하는 등 주요 아시아 증시는 4%내외 하락세로 마감했다.


9월 들어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판 물량만 해도 1조 9949억원에 이른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매도세는 당연하는 반응이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 “현 상황에선 이같은 매도세는 피할 수 없다”며 “미 금융시장이 어떤 모습으로 안정되느냐가 결정되는 이번주와 다음주가 고비”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FOMC에서 금리 인하를 결정하면 이런 무차별적인 매도공세는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히면서도 “경기를 반영하면 내년 1분기까지는 매도공세가 계속 될 것이라는 것이 시장의 합의”라고 말했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같은 매도공세는 그 끝을 짐작하기란 쉽지 않다”며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아시아 이머징 마켓 평균과 비슷해지면 외국인 매도세가 멈출 것이라는 주장도 점점 설득력을 잃고 있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외국인의 매매전략엔 공매도에 따른 숏커버링이 상당부분 있다”며 “헤지 차원의 물량까지 감안하면 외국인 매도세가 언제 그칠지 짐작하기는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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