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태 "항해 시작됐는데 선장 뛰어내려선 안돼"

머니투데이 김지민 기자 | 2008.09.16 09:57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는 16일 사의를 표명한 홍준표 원내 대표의 거취와 관련 "지금 막 항해가 시작됐는데 선장이 뛰어내려서야 되겠느냐"며 사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박 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의원총회와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이 문제를 논의해 최종적인 결정을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표는 "토론 끝에 초점이 모여지지 않겠느냐"면서 "꼭 표결을 한다기보다 대세가 어느 쪽으로 간다는 것을 토론하고 그런 식으로 오늘 정리가 되지 않겠느냐"고 설명했다.

홍 원내대표의 리더십에 대해선 "그런 문제는 오늘 우리 의총과 최고위원회의에서 논의가 있을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박 대표는 또 추경안 재처리 여부와 관련 "그건 민주당의 태도에 달렸다"며 "우선 대화를 해보고 선 대화 후 처리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

친박 의원들에 예결위에 불참한 것에 대해선 "의도적으로 그렇게 했다고 생각 안 한다"며 "어쩌다 그런 결과가 나왔는지 모르지만 지금 당내에서 계파행동을 단체적으로 하는 분위기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벌써 몇 달 전에 계파는 사라지지 않았느냐"며 "계파가 무슨 당에 직접 어떤 일을 하자고 한 일은 없다"고 강조했다.

당청 간 소통과 관련해서도 "청와대와의 관계에서는 문제가 별로 없다고 생각한다"며 "그 동안 몇 번 만났고 소통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국민들이 소통을 하는 가시적인 모습이 안 보인다는 얘기가 많아 앞으로 2주에 한 번씩 정기적인 회동을 갖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주 이명박 대통령을 만나 민심을 굴절 없이 전달하고 대통령이 어떻게 국정을 펴 나가는 것이 좋겠다는 것과 당은 앞으로 국정을 어떻게 뒷받침 하겠다는 얘기를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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