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FRB 50bp 인하+한국 FTSE선진국지수 진입

박문환(샤프슈터) 동양종금증권 강남프라임지점 | 2008.09.16 10:27

[샤프슈터의 증시 제대로 읽기]<3>Portfolio management의 중요성(4)

편집자주 | 샤프슈터. 동양종금증권 강남프라임지점에서 활동하고 있는 박문환(43) 팀장의 필명입니다. 주식시장의 맥을 정확히 짚고, 가급적 손해보지 않으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는 그의 투자 원칙과 성과에 따라 붙여진 필명이지요. 한국경제TV(와우TV)에서 10여년 동안 출연하면서 시청자들에게 유익한 투자정보를 제공했던 샤프슈터 박문환 팀장이 오늘(9월1일)부터 매주 월요일 개장전에 머니투데이 독자를 찾아갑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뜨거운 환영과 관심을 부탁드립니다.<편집자>

필자는 적어도 리먼이 부도는 나지 않을 것으로 생각을 했었다.적어도 베어스턴스의 해법이 적용되어 매각이 될 것으로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미국 정부는 시장의 생각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가게 해버렸다.

복잡하다. 하지만 침착하자.

미국 정부는 왜 베어스턴스는 부실채권에 대해 지원을 했으면서 리먼은 도와주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 "리먼과 베어스턴스의 문제는 분명히 다르다“ 라고 답변 했지만 어떤 점이 다른지에 대해서는 전혀 설명이 없다.

채권왕 빌 그로스도 리먼에 대한 채권에 투자를 강화했었는데 그만큼 리먼이 망해버릴 줄 월가의 그루들도 몰랐다는 말이 된다. 세계 시장이 동반해서 폭락을 하게 된 또 하나의 동기는 바로 예상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왜 리먼을 돕지 않았을까? 그리고 왜 AIG도 돕지 않겠다고 공공연하게 말하는 것일까?

혹시 지난주에 거론했듯이 달러화의 확고한 지배를 위해 이미 피를 흘리던 리먼을 죽이고 또한 고의적으로 회계기준까지 뜯어고쳐가며 멀쩡하던 AIG까지 끌어들인 것은 아닐까?

아무튼 이번 주에는 시작부터 고민을 안겨주고 출발하고 있다. 하지만 시장의 판도를 뒤엎을 수 있는 재료가 다행이도 주중에 많이 있다..

일단 오늘 당장 FOMC 회의가 있고 또한 우리나라의 선진지수 편입문제가 목요일정도에 결정된다.

먼저 FOMC를 보자. 이미 리먼은 부도가 났고 오늘 밤 FOMC 회의를 통해 50BP의 금리인하를 결정할 수도 있다. 이미 FFR 선물은 25BP의 금리인하 확률은 92%까지 확대되었기 때문에 25BP의 금리인하는 거의 기정사실처럼 보인다.

문제는 25BP인가 혹은 50BP 인데...이에 대해서는 검증이 필요하다. 연준에서도 향후 혹시나 있을 수 있는 악재에 대비하기 위한 충격완충으로서의 금리인하 카드를 남겨두고 싶을 수도 있다.

그래서 FOMC가 섣불리 금리의 인하를 50BP나 인하하도록 결정할 것이라고 함부로 예측할 수는 없다.

하지만 50bp의 인하를 시도할 경우에는 시장은 빠른 속도로 회복할 공산도 있다.이탈하려던 스마트 머니들도 악재의 소멸로 인식하고 다시금 달러화에 베팅을 시도할 수도 있다. 이미 미국 정부는 TSLF를 통한 달러화 대출을 2000억달러 수준까지 높여 놓았고 미국의 적극적인 유동성의 공급에 ECB도 동참했으며 중국도 즉각 금리를 낮추었다.

그러나 만약 이번 FOMC 회의에서 향후 금리를 낮출 가능성에 대한 뉘앙스만 풍기 거나 혹은 시장의 기대치에 불과한 25BP 정도의 금리인하를 단행할 경우에는 적어도 달러화의 강세는 상당기간 멈출 가능성이 있고 이후 주가는 약세를 유지할 가능성도 있다.

또 하나의 카드가 있다. 이번주 목요일 우리나라에는 우리나라만의 중대한 이슈가 하나 더 있다. 목요일에 우리 대한민국이 선진지수에 편입되는지의 여부도 상당히 중요한 이슈가 된다.

2004년부터 4번째 도전인데...문제는 이번에도 권고사항에 대해 “제한적” 의견을 받게 되어 선진지수의 편입이 좌절된다면 외인들의 시각은 우리나라에 대해 선진지수 편입에 대한 의지가 없는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기 때문에 이번에는 반드시 편입이 되어야만 한다는 부담감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물론 지금으로서는 FTSE와 MSCI 간에 보이지 않는 경쟁이 우리네 증시를 먼저 선진증시에 편입시키려는 노력을 할지도 모르겠지만 최근 외환당국의 적극적인 외환시장에 대한 개입이 여러 차례 있었기 때문에 “외환거래 자유화”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지금으로서는 반반의 확률을 가지고 있다.

만약 FTSE가 3조 달러정도의 자금이 벤치마킹 하고 있고 우리네 증시가 1.64%의 비중을 차지한다면 대략 492억 달러가 우리네 증시를 매입할 수 있고 이어 MSCI 지수에서도 선진지수에 편입을 한다면 외인 수급과 관련해서는 좀 더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게다가 지금까지 우리나라가 있었던 "Advanced emerging"에서는 중국 시장이 급부상하면서 주로 우리나라 시장과 대만의 비중을 줄이고 중국의 비중을 높이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수년간 외인들의 매도가 줄을 이었었다.

만약 이번에 선진지수로 편입되게 될 경우에 적어도 수급상의 불리한 구도, 즉 외인들의 꾸준한 매도라고 하는 고질적인 문제로부터도 어느 정도는 벗어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최근 우리네 증시에서 거래가 다소 많이 터졌었는데 이를 염두에 둔 선취매였을 가능성도 분명히 있다. 만약 선진지수에 편입된다면 이것을 계기로 소중한 반전의 모멘텀을 얻을 수도 있다.

결론적으로...

일단 오늘 새벽 미국 증시의 폭락에 너무 마음을 두지는 말자. 막판에 더욱 하락하게 된 것은 메리디스 휘트니의 한마디가 더욱 주가를 끌어내렸기 때문에 정상적인 거래로서는 2~2.5% 정도의 하락이라고 간주해도 좋다.

게다가 이번 주에는 주초부터 미국발 악재가 시장을 뒤 흔들고 있지만 오늘 밤과 목요일 전후로 해서 시장의 운명을 가를 중요한 이슈가 이 고민스러운 시장을 뒤집을 수도 있다.

물론 미국의 금융위기가 쉽게 바닥을 찾는 것은 현재 상태로 결코 쉽지는 않다. 다음 차례에 대한 의구심이 팽배해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아무튼...가장 안정적인 시나리오라면 오늘 밤 연준의 결단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는 것이 다소 부담이 되겠지만 만약 오늘밤 FOMC에서 50bp의 인하를 단행해서 경제에 대한 자신감(추가하락이 없을 것이라는, 그래서 금리인하의 추가여지를 남기지 않는...)을 보이고 또한 우리나라가 목요일게 선진지수에 당당하게 편입된다면 극적인 전환도 가능하다.

하지만 오늘 종가가 1404를 하회하고 또한 1464를 목요일까지 회복해주지 못한다면 지난주에 거론했던 것처럼 답답한 흐름이 10월 중순까지도 연결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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