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먼·메릴린치 몰락, 전저점 깨질수도"

머니투데이 전필수 기자 | 2008.09.16 08:21

푸르덴셜證, '투자銀→상업銀' 금융시장 지각변동

푸르덴셜투자증권은 리먼 브라더스와 메릴린치의 몰락으로 신용위기가 더욱 악화되는 국면으로 치닫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도 전저점이 깨지는 충격을 받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영원 푸르덴셜증권 애널리스트는 16일 "월가와 미국 정책당국은 후폭풍 차단에 집중하고 있지만 공포감은 여전하다"고 분석했다. 다음 차례가 어디가 될 것인가 하는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FRB에 긴급지원을 요청한 세계 최대 보험사 AIG도 그런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또, 악재의 출발점이 해외인만큼 뚜렷한 대안을 마련하기도 쉽지 않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푸르덴셜증권은 리먼과 메릴린치 두 금융기관의 몰락과정이 글로벌 금융시장이 처한 위기상황을 극명하게 드러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두 회사의 몰락이 글로벌 신용위기의 마지막 정점이고, 이후 점진적인 완화국면으로 접어들 수도 있지만 위기의 근본적인 원인이 해소되지 않는 상태에서 위기상황은 반복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사례라는 설명이다.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번 신용위기가 글로벌 금융시장의 지각변동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했다. 이미 블룸버그 등 주요 언론에서는 금융시장 질서가 투자은행 주도에서 상업은행 주도로 바뀌고 있다고 보도되고 있다며 베어스턴스와 메릴린치가 JP모건체이스와 BoA로 인수되는 것이 이러한 지각변동의 상징적인 사건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최고 수준의 노하우를 가진 글로벌 투자은행의 몰락은 투자은행 업무의 기회만큼이나 위험에 높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일깨워주고 있다며 이 부분을 국내 금융기관이 반드시 참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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