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먼 파산, 반등 가능성도 있으나 '부정적' - 유진證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 2008.09.16 08:08
유진투자증권은 16일 리먼브러더스 파산과 메릴린치 합병이 단기적으로는 반등의 가능성도 있다고 역설했다.

정용택 이코노미스트는 "매우 큰 사건이 발생한 만큼 큰 폭의 투자심리 위축은 불가피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역설적으로 리먼 브러더스 부도와 같은 큰 사건은 단기적으로 주식시장의 바닥을 형성하는 계기가 된다"고 밝혔다.

정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3월 미국 5위 투자은행인 베어스턴스의 피인수 때 주식시장의 움직임을 보면, 실제 이벤트가 발생한 3월 중순 이후 새로운 부실 우려가 나오기 전 약 2개월 동안 미국 주식시장은 약 11%(DJIA 기준) 상승했고 금융시장의 단기 불안을 나타내는 TED 스프레드는 121bp 하락했다는 점을 사례로 들었다.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막연한 불안이 현실화 되었다는 일종의 안도감과 적극적인 정부의 수습 대책에 대한 기대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부정적인 영향은 불가피하다는 결론이다. 길게 보면 미국 신용위기는 저점에 근접하고 있다고도 볼 수 있지만 예상보다 미국경제의 상처가 깊고 비용이 많이 투입된다는 것은 결국 회복의 고통 역시 매우 클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국 금융시장 및 실물경제에 대한 영향에 대해서는 미 금융기관에 투자한 자금에 대한 손실보다는 리스크 프리미엄 상승에 따른 부담 증가가 더 우려스럽다는 입장이다.

정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사태가 투자심리와 가격변수에 영향을 미침으로써 금융 부문의 조정을 보다 가속화하고 이로 인해 실물 부문 역시 부담을 지속적으로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우리나라 기업의 신용위험을 추가적으로 증가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정 이코노미스트는 "우선 원/달러 환율 상승 압력이 KIKO문제로 어려움에 봉착해 있는 해당 중소기업들에 보다 직접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한 달러 차입 여건이 추가적으로 악화되고 있는 것은 우리나라 금융기관이나 수출기업들의 자금 조달 여건이 추가적으로 악화됨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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