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먼 사태, 부정적 영향 피할수 없어-CJ

머니투데이 백진엽 기자 | 2008.09.16 08:08

글로벌 금융시장 불확실성 증대

CJ투자증권은 리먼브러더스의 청산과 메릴린치의 매각 등 미국 금융시장 구조조정 사태는 국내 금융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상현 CJ투자증권 연구위원은 16일 "국내 금융시장의 경우 미약하지만 신용경색 징후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글로벌 자금시장의 경색은 국내 금융시장의 불안심리를 더욱 자극할 수 있다"며 "또 지난주 외평채 발행 연기, 한국투자공사의 메릴린치 투자와 관련된 불확실성, 리먼·메릴린치 사태로 인한 국내 금융기관의 투자 손실 가능성 등도 배재할 수 없기 때문에 외환시장에 추가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 봤다.

다만 미국발 악재에도 불구하고 유가 하락기조로 물가불안과 외환수급 불안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기 때문에 금융시장이 단기 충격에서는 어쩔 수 없지만 점차 바닥을 다져나갈 수 있는 기반은 강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 연구위원은 이번 사태가 전세계 금융시장에 큰 파장을 촉발시킬 것으로 예상했다. 공적자금 투입과 더불어 부실 금융기업 정리라는 긍정적인 측면에도 불구하고 이번 결정으로 글로벌 금융기관의 손실 확대로 인한 연쇄 추가 손실상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주 우리나라의 외평채 발행 연기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글로벌 자금경색 현상을 더욱 심화시켜 일부 이머징국가를 중심으로 한 금융위기의 확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금융기관의 급격한 재편으로 인해 고용시장의 불안이 이어지고, 금융시장내 자금경색 현상은 비금융부문의 유동성 부족과 부도위험으로 인해 고용시장의 추가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점쳤다.

한편 이번 사태가 미국 금융위기의 바닥을 알리는 신호인지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정부의 공적자금 투입과 더불어 대형 금융기관의 재편으로 미국 금융시스템이 최악의 국면을 벗어날 수 있다는 기대감을 어느 정도 갖게 해주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사실상 3개 대형 금융기관의 몰락에서 볼 수 있듯이 유례없는 미국의 금융위기 상황을 감안할 때 그 파장은 당분간 지속될 수 밖에 없다고 예상했다. 또 미국 금융기관 시스템이 정상화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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