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9·11이후 최악폭락…660조원 증발

뉴욕=김준형 특파원 | 2008.09.16 06:47

폭락관련 기록 속출 '블랙 먼데이'

리먼 브러더스가 파산을 신청하고 메릴린치가 합병된 '피의 일요일'이후 첫 거래일인 15일, 미국 증시는 예상대로 '블랙 먼데이'를 연출했다.
증시에서는 폭락과 관련한 갖가지 기록도 속출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하루 동안 504포인트(4.42%) 폭락, 1만1000선이 무너지며 1만917.51로 마감했다. 9.11테러로 증시가 폐쇄됐다 1주일만에 재개장한 2001년 9월 17일 684.81포인트 떨어진 이후 최대하락폭이다.

508포인트 폭락했던 1987년 10월 증시 대폭락 당시에 이어 다우지수 사상 6번째 하락폭이다.

S&P500 지수는 58.17포인트(4.65%) 하락한 1193.53으로 장을 마쳐 하락폭이 가장 컸다. S&P 500지수 하락폭 역시 9.11이후 최대이다.
2005년 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동시에 3년만에 처음으로 1200아래로 떨어졌다.
나스닥지수는 81.36포인트(3.60%) 떨어진 2179.91을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 하락폭은 지난 1월4일 이후 최대폭이다.


나스닥 지수도 6개월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날 하루 동안 날아간 시가총액만 6000억달러(660조원)에 달한다. 시가총액 증발규모로는 단연 미 증시 역사상 최대규모이다.

미 정부가 양대 국책 모기지 업체인 패니매와 프레디맥에 투입하기로 한 구제금융의 최대 예상치 2000억달러의 3배에 달한다.

이날 미 증시에서 상승한 종목은 164개였던 반면 3064개 종목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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