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A 회장 "메릴 이름 유지, 최고 전략적 기회"

뉴욕=김준형 특파원 | 2008.09.15 23:45

[기자회견]테인 메릴 회장 "국부펀드 포함, 주주들에게 매력적"

켄 루이스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 회장은 합병 이후에도 메릴린치의 이름과 조직은 현재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루이스 BoA회장은 15일(현지시간) 오전 존 테인 메릴린치 회장과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메릴린치와의 합병으로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는 즉시 세계 최고 수준의 인베스트먼트 뱅크로 도약할수 있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루이스 회장은 "메릴린치 합병이 평생 한번 올까 말까한 전략적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어 "BoA는 메릴린치의 네트워크를 활용, 많은 일을 할수 있다"며 "특히 브로커를 비롯한 구성원들은 메릴린치 최고의 '보물(crown jewel)'"이라고 밝혀 인력유출을 최소화할 것임을 강조했다.

정부 개입여부와 관련, 루이스 회장은 헨리 폴슨 재무장관과 최근 1주일간 리먼 브러더스 사태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눴지만 정부의 압력은 없었으며 폴슨 장관에게 메릴 인수를 위해 정부의 지원을 요청한 적도 없다고 해명했다.

메릴린치와의 합병 협상은 토요일(13일) 오전 테인 회장이 루이스 회장에게 전화를 걸면서 시작됐으며 협상은 48시간에 걸쳐 매우 짧으면서도 집중적으로 이뤄졌다고 두 사람은 설명했다.

그는 7년 전 취임당시 인터뷰에서 메릴린치 인수에 대해 논의한적이 있다고 상기한뒤 "이제 그 일이 현실화됐다"며 오래전부터 메릴린치에 눈독을 들이고 있었음을 숨기지 않았다.


루이스 회장은 내년 하반기 이전에는 경제상황이 호전되기 힘들 것이며 2010년은 돼야 상황이 정상화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테인 메릴 회장 역시 이번 합병이 지난해 자신이 취임당시 원했던 결과는 아니지만 주주나 직원들의 관점에서 매우 매력적인 변화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주 리먼브러더스 상황을 지켜보며 여러가지 방안을 논의했지만 '전략적 결합' 기회를 잡는게 옳다고 생각했다며 BoA를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아울러 메릴린치 지분 25%를 보유하고 있는 국부펀드들을 포함, 메릴린치의 주주들에게도 이번 합병이 매우 매력적일 것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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