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개장]'리먼+ML 후폭풍' 다우 270p↓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 2008.09.15 23:41
15일 뉴욕 증시는 장 초반 2% 이상 하락하며 위험 신호를 보내고 있다. 리먼브러더스, 메릴린치 사태의 직접 영향권 안에 위치해 있는 금융주가 내림세를 주도하고 있다. 유가가 7개월 저점으로 떨어진 데 따라 에너지주도 동반 하락하고 있다.

오전 10시17분 현재(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73.49포인트(2.4%) 떨어진 1만1148.50을 기록하고 있다.

같은 시간 S&P500지수는 27.04포인트(2.2%) 밀린 1224.66을, 나스닥지수는 35.38포인트(1.6%) 빠진 2225.89를 각각 기록 중이다.

◇ 금융주 동반 급락

장 초반 금융주가 동반 추락하고 있다. 법원에 파산 보호를 신청한 리먼의 주가는 3.39달러에서 26센트로 폭락했다.

3월 베어스턴스를 파산 위기에서 구해낸 JP모건은 2.2% 하락했다. 자산 기준 미국 최대 은행 씨티은행은 5.1% 급락했다.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는 투자 등급 하향 조정으로 5%대 떨어졌다. 메릴린치의 한 애널리스트는 리먼의 파산으로 대형 투자은행들의 수익성이 추가 악화될 것이라며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의 투자 등급을 각각 '중립'과 '비중 축소'로 하향했다.

반면 메릴린치는 31% 급등했다. 메릴린치를 떠안게 된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12% 급락했다.

◇ AIG 불안 계속

유동성 위기에 봉착해 있는 세계 최대 보험사 AIG는 39%(4.68달러) 떨어졌다.

유동성 고갈로 인한 등급 강등을 모면하기 위해 AIG는 자금 조달에 열중하고 있다.
콜버그크라비스로버츠(KKR), JC플라워스 등 사모펀드들과의 투자 협상을 진행하는 한편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로부터 브릿지론 형식으로 400억달러를 빌리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투자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건-존스레이팅스의 션 이건 사장은 이날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AIG와 투자 접촉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건 사장은 버핏 회장이 AIG 투자를 위한 충분한 결단성과 투자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지난 4분기 동안 185억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손실을 입은 세계 최대 보험사 AIG는 추가 자산 상각을 감당하기 위한 유동성 확충이 절실한 상태다.

◇ 금리 인상 가능성↑

경기 불안이 가중됨에 따라 2년 만기 미 국채 수익율은 4월 이후 처음으로 2% 이하로 추락했다. 엔화 대비 달러 가치는 한때 3.4% 급락하기도 했다.

이에 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상승하고 있다.

연방 기금 금리 선물은 현재 16일 FOMC에서 2%에서 1.75%로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하는 데 64% 가능성을 부여하고 있다.

◇ 유가↓, 에너지주 부진

금융시장 불안이 글로벌 경기 둔화를 심화시킬 것이란 우려가 석유 수요 감소 전망으로 이어지면서 유가는 5달러 이상 급락했다.

허리케인 아이크가 정유시설이 집중돼 있는 멕시코만 일대에 별다른 피해를 남기지 않았다는 점도 유가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오전 10시5분 현재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0월 인도분 선물은 5.28달러 떨어진 배럴당 95.9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엑슨모빌이 2.5%, 발레로에너지가 9.9% 각각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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