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사, 리먼 투자금액 7.2억弗

(상보)금융위, 리먼 국내지점에 감독관 파견

국내 금융회사들이 리먼브라더스에 투자한 금액이 7억2000만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15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6월말 현재 은행과 보험, 증권 등 국내 금융회사들은 리먼브라더스가 발행한 주가연계증권(ELS) 등에 7억2000만달러를 투자했다.

리먼브라더스가 파산을 신청함에 따라 금융위는 리먼브라더스증권 국내 지점에 대해 감독관을 파견하기로 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국내 금융회사의 리먼 투자금액이 크지 않기 때문에 금융회사들이 충분히 손실을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금융시스템 위기로 확산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리먼브라더스의 지주회사가 영국에 있기 때문에 영국 금융감독당국과 추후 조치를 협의할 계획"이라며 "일단 국내 지점에 대해 감독관을 파견에 사태에 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리먼브라더스는 이날 새벽 뉴욕 남부 지방법원에 파산보호(챕터 11)를 신청했다. 리먼브러더스는 성명을 통해 증권 관련 자회사들은 파산보호 신청 대상에서 제외돼 정상적으로 영업을 할 것이며, 누버거 버만(Neuberger Berman)을 비롯한 자산운용부문도 평소와 같이 영업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